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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의 산과 함께한 계절들 - 이보운(산림관리원) 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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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5  <발행 제3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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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공기를 마시며 그늘진 등산로를 걸을 때, 우리는 그 길이 얼마나 안전하게 유지되는지 잘 모른다. 그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부평의 산림관리원들이다.
우리는 사계절의 변화를 누구보다 먼저 느끼며 자연 속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봄이면 ‘7산 7색 50만 송이 야생화 가꾸기’ 사업으로 분주하다. 장수산의 구절초, 원적산의 맥문동, 희망산의 꽃무릇 등 일곱 산마다 다른 꽃을 심는다. 등산로 옆에 모종을 심으며 “이 길이 더 아름다워지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쏟는다.
여름은 가장 바쁜 시기다. 집중호우가 내리면 사방시설을 점검하고 훼손된 구간을 복구한다. 낙석이나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며, 비가 그친 뒤에도 떨어진 가지를 치우고 시설물을 보수한다. 새로 심은 묘목이 잡풀에 덮이지 않도록 조림지 풀베기를 할 때면 온몸이 땀에 젖지만, 푸르게 자라는 나무를 보며 피로가 녹는다.
가을엔 병해충 방제를 마무리하고, 단풍이 물드는 숲길의 낙엽을 정리하느라 손이 분주하다. 겨울은 다시 긴장의 계절이다. 건조한 산불 위험에 대비해 순찰을 강화하고, 눈 속에서도 복구작업을 이어간다. 지난 겨울 폭설로 많은 나무가 쓰러졌지만, 시민의 안전을 위해 엔진톱을 들었다. 손끝이 얼어붙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다.
올해 특히 기뻤던 일은 나비공원에 근로자를 위한 휴게시설이 마련된 것이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나누며 잠시 숨을 돌리고, 동료들과 유대감을 쌓는 소중한 공간이다.
부평의 산은 매일 조금씩 달라진다. 우리는 그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야생화가 피고 눈 덮인 산길이 열리는 모든 순간 우리의 손길을 더한다. 부평의 산이 시민 모두에게 아늑한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오늘도 변함없이 산길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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