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포천 은하수길을 걷다 - 권영황(부평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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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5 <발행 제359호>
지난해 12월, 그토록 염원하던 은하수길이 개방됐다. 공영주차장으로 사용하던 콘크리트를 뜯고 주변에 어지럽던 슬레이트집도 깨끗하게 정리하고 착공 5년이 걸려 아름다운 은하수길이 탄생한 것이다. 구정물이 아닌 깨끗한 물이 햇볕에 반짝이며 흘러가는 모습을 도심에서 볼 수 있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너무 신기하고 고맙다.
우리 동네(부평1동)는 마땅히 산책길이 없었던 터라 더 사랑받는 둘레길이 아닐까.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 가족들, 젊은 연인, 노부부들, 학생들, 산책하는 은하수 길은 서로 지나치는 사람들 표정에도 행복이 묻어난다. 며칠 전, 강풍에 주위의 쓰레기들이 물가에 날아와 여기저기 널브러진 걸 보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여보, 우리 은하수길 산책할 때 비닐봉지 하나 챙겨옵시다.’ 남편은 물에 떠내려가는 쓰레기를 건져내 주고 비닐봉지에 담는 것이 내 몫이 됐다.
추운 영하의 날씨에는 장갑 낀 손도 시리지만 ‘우리 동네는 내가 지킨다.’라는 신념 하나로 오늘도 즐거운 맘으로 은하수길을 산책하고 왔다.
지금은 겨울이라 삭막하지만 따뜻한 봄이 오면 형형색색 예쁜 꽃들이 피어나 어우러지면 아름다운 은하수길이 구민들에게 더 사랑받는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애써 만든 이 길을 좀 더 아끼고 사랑해 주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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