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그림으로 동네 담장에 새 숨결
-“매일 걷는 길이 달라졌어요”-
2025-12-23 <발행 제357호>
“우리 동네가 무지개처럼 예뻐졌으면 좋겠어요.”, “꽃이 피었으면 좋겠어요.”,“벽에 그림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국공립 이웃사랑어린이집(원장 조선경) 어린이들이 바라는 동네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오랫동안 방치됐던 진입로 담장이 화사하게 탈바꿈했다.
취재기자 김지숙
이웃사랑어린이집 진입로는 담장이 붉게 녹슬고 철문과 구조물이 그대로 드러나 주민들의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어린이집은 지난 2022년부터 부평구시설관리공단과 도색을 논의했으나 진척이 더뎌지자, 직접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
어린이들은 바라는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했고, 2024년 이를 현수막으로 만들어 붙이며 변화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어 아이들의 의견을 모아 제안서를 제출했고, 부평구자원봉사센터·갈산1동 행정복지센터·한국GM 자원봉사센터가 지원군으로 나섰다. 지속된 노력 끝에 지난 9월에는 지원군과 함께 아이들이 참여해 담장을 하나의 벽화로 탈바꿈시켰다.
이수연(5세) 어린이는 “그림이 없을 때는 허전했는데 예뻐져서 좋아요.”라고 환하게 웃었다. 작업 후 변화도 눈에 띈다. 주민들은 아이들에게 응원의 말을 건넸고, 일부 보호자는 “아이들이 만든 우리 동네 첫그림책 같다.”라며,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조선경 원장은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매일 녹슨 담장을 지나야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라며, “직접 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히자, 등·하원 길이 밝아졌고, 주민들도 ‘보기 좋다’며 미소를 건넨다. 아이들과 함께 만든 결과물이라 더욱 의미 있고, 아이들이 지나며 한 번 더 웃는 길이 되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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