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2동 인형극 ‘삼릉 이야기’
-인형극으로 되살아난 마을의 역사-
2025-11-24 <발행 제356호>
부평2동 주민자치회 문화예술분과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문화마을’ 조성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기획,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2025년 주민자치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인형극 ‘삼릉 이야기’는 ‘미쓰비시 줄사택’의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지난 9월부터 주민들이 직접 준비에 나섰다.
취재기자 노봉애
이번 인형극에는 70~80대 어르신들이 배우로 참여하고 있다. 주민들은 매주 월, 수요일마다 모여 인형을 직접 제작하고, 대사 더빙까지 맡는 등 뜨거운 열정을 보인다.
김지혜 강사는 “처음에는 과연 해 낼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지만, 어르신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각자의 역할에 맞는 인형을 만들고 더빙까지 훌륭하게 해내 놀랐다.”라며, “바느질과 재봉틀 솜씨도 뛰어나고, 무엇보다 마을의 역사를 잘 아시는 분들이라 공감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참여자 중 80세 이진순 어르신은 “초기 치매에 걸린 친구에게도 함께 해보자고 권유했다. 인형을 만들며 바느질도 하고 건강도 좋아져서 친구가 무척 즐거워한다.”라고 뿌듯해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1950~60년대 줄사택의 시대상을 재미있게 구성한 인형극 ‘삼릉 이야기’는 11월 29일 마을오케스트라와 함께 첫 공연을 갖는다. 이어 12월 4일에는 동수중학교에서 열리는 역사 뮤지컬과 함께 축하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 외에도 경로당과 지역 내 교육기관에서도 인형극을 공연할 예정이며, 공연 일정과 관람 정보는 부평2동 행정복지센터 누리집, 밴드, 포스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미쓰비시 줄사택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무기 제조공장에 동원된 노동자들의 합숙소로 사용됐다. 이 사택은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24년 8월 국가등록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