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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VOL.282

전체 360건, 현재페이지 13/24

외할머니를 떠나보내며 - 글. 윤지영(산곡2동)

잔인한 3월이었다. 2017년 새해를 맞아 들떴던 마음들은 갑작스러운 외할머니의 암 말기 소식과 함께 사그라져 버렸다. 여든이 넘은 연세에 남들 다 있는 혈압 당뇨 지병이 있었지만,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고 계셨던 터라 암병원에서의 확진을 받고서도 가족들은 다들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였다. 이미 손 쓸 수 없어진 병세에 그렇게 어찌어찌 요양병원으로 옮기고 엄마...

등록일 : 2017-09-22
청천동 부평숲인천나비공원에서 - 민지영(부평동)

동글동글 작은 비눗방울이 퐁퐁~ 햇살 받아 무지갯빛으로 반짝거려요. 한 손에 잡힐 듯 손 내밀어 보지만 건드리면 톡! 사라져요.

등록일 : 2017-09-22
우리말 톺아보기 + [ 안 VS 않 ]

발음은 비슷하지만, 의미가 다른 맞춤법, 바로 알고 사용합시다. * 안 :부정이나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아니의 준말. 앞에서 부정을 나타낸다. 예) 안 먹어. 안 가. 안 돼. * 않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부정하는 뜻으로 아니하의 준말. 동사, 형용사 뒤에서 ~지 않다 구성으로 쓰인다. 예) 먹지 않다. 보지 않다. 예쁘지 않다.

등록일 : 2017-09-22
아빠 수영장 - 서동연(삼산동)

앞 베란다가 넓은 우리 집엔 올해 7월 초부터 아빠 수영장이 개장되었다. 아빠 수영장은 거실 베란다에 위치해 있으며 파란색 색상의 길고 깊은 튜브다. 이용 기간은 7월~8월 말까지고 큰딸인 세은이와 둘째 아들 은우가 주 이용고객이다. 저번 주에는 8개월 된 막둥이도 물속에 퐁당 담가져 폴짝폴짝 30분 정도 이용했다. 아빠 수영장이 개장되기 전 남편의 움직임은 매우 ...

등록일 : 2017-08-24
야산 - 성대훈(삼산동)

달에 의지해 산 오르던 밤 울창한 나무가 빛을 삼키니 눈앞은 시꺼먼데 뒤는 밝았고 벌레는 시끄런데 귀는 밝았고 사물에 덧씌운 어두운 막이 눈에 익어 퍽 괴이할 때 나뭇잎 바스락 밟힌 소리가 신발에 붙어 쫓아올 때 은연한 달빛 그제야 비추는데 악몽 속의 나를 깨운 그댈 닮았더이다

등록일 : 2017-08-24
우리말 톺아보기 + [ ~데 VS ~대 ]

발음은 비슷하지만, 의미가 다른 맞춤법, 바로 알고 사용합시다. * ~데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을 나중에 보고하듯이 말할 때 쓰이는 말 예) 오늘 내가 영희를 봤는데, * ~대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쓰이는 말 예) 부장님이 제주도로 휴가 가셨대.

등록일 : 2017-08-24
모기장 - 한상대(부평동)

날이 더워지고 있다. 선풍기를 틀어도, 열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에어컨을 틀기에는 아직 이른 듯하고, 방문을 오래 열어두고 있자니 모기의 공습이 두렵다. 문득, 그 옛날에는 더운 여름날 어떻게 보냈나?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한동안 잊고 살았던 모기장이 떠올랐다. 모기장을 잊고 산지도 한 20여 년 되었다. 그래서 까맣게 잊고 살았던 거 같다. 부모님은 목장을 하...

등록일 : 2017-07-24
밭일하는 아낙 - 신승남(산곡동)

땀에 범벅 모시적삼 바람결에 흩날린 채 여윈 잠 마다하고 밭일하는 아낙이여 금향색 거친 피부 너의 모습 애잔하다. 깜냥깜냥 접은 허리 가뿐 숨결 밭에 묻고 호미질 번득이는 흙향 열정 아낙이여 쨍쨍 볕 투박 미소 너의 모습 훈훈하다

등록일 : 2017-07-24
우리말 톺아보기 + [ 이따가 VS 있다가 ]

발음은 똑같지만, 표기에서 차이 나는 맞춤법, 바로 알고 사용합시다. * 이따가 : 조금 지난 뒤에라는 뜻의 부사로쓰일 때 사용 예) 이따가 그 장소에서 만나자 시간적 의미 * 있다가 : 동사 있다에 ~다가라는 연결어미가 붙은 꼴 예) 조금만 여기 더 있다가 가자 공간적 의미

등록일 : 2017-07-24
독자마당에 참여하세요

* 원고모집: 수필, 콩트, 편지, 기행문(A4 1매 내외, 13pt), 시(詩), 사진(부평지역의 풍경, 과거 추억사진, 고화질) * 보내실 곳: (21354)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대로 168홍보담당관 홍보팀 /witch6318@korea.kr / ☎ 032-509-6394 ※ 제출 시 성명, 주소, 연락처 정확히 기재. 원고는 일부 수정될 수 있음. 채택된 원고는 소정의 원고료(전통시장 상품권) 지급. ========...

등록일 : 2017-06-26
자격증의 매력 - 글. 전순희(부개1동)

우연히 알게 된 백운 청천e 배움터를 통해서 컴퓨터를 공부하게 되어서 참 즐겁고 뿌듯했답니다 처음 배울 때는 참으로 어리바리하기 짝이 없는 나 자신을 보면서 한심하기 짝이 없었답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과목을 수강하고 점점 자판을 두드리는 손도 빨라지고 마우스를 돌리는 손도 세련되어지는 자신을 보면서 점점 자신감과 함께 기쁘기도 했지요. 이런저런 과목을 수...

등록일 : 2017-05-25
부평역 앞에 선 우리 외할머니

굽우신 등과 작은 몸 그러나 반대로 너무나 큰 사랑의 선물들 부평역을 지날 때마다 난 외할머니를 생각한다 저기쯤 외할머니의 손길이 있었지 외할머니 이제부터는 부평역에 제가 먼저 나가있을께요 그러니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제가 효도 많이 할게요 ※ 제3회 부평사랑 글짓기 대회 으뜸상 수상작

등록일 : 2017-05-25
우리말 톺아보기 + [ 다르다 VS 틀리다 ]

둘 다 모두 맞는 표현이지만 사용하는 방법이 다르다. * 다르다 :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않을 때 예) 우린 쌍둥이지만 얼굴도 성격도 달라. 역시 예술가들은 생각하는 게 달라. * 틀리다 : 셈이나 사실 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날 때 예) 답이 틀렸다. 계산이 틀렸다. 번지수가 틀리다.

등록일 : 2017-05-25
육아 독박 쓴 날, 주말 텃밭에 가다 - 전형성(부평동)

봄바람은 하늬바람이라던데, 오늘은 샛바람이다. 봄에는 드문 동풍이 불어 중국발 미세먼지를 쓸어냈다는 뉴스가 첫 타이틀이다. 어제, 그제 내린 봄비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람 덕에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마주한다. 아내의 주말 근무로 육아 독박을 쓴 날, 다섯 살배기 아들 손을 잡고 얼마 전 분양받은 주말 텃밭으로 향한다. 가방 한가득 장난감에, 간식거리를 챙기고, ...

등록일 : 2017-04-24
봄의 얼굴 - 표은지(부평1동)

따스한 바람이 불어 흰 천에 스며든다 형형색색 알록달록 꽃이 되어 피어난다 하얀색 공허가 스며든 내 가슴에 분홍빛 희망들이 넘실거려 올라온다 새하얀 옷을 벗고 푸른 희망을 입는다

등록일 :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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