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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 - 최주영(갈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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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6  <발행 제3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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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 깔린 밤거리를 부지런히 걸어
마침내 다다른 무릉도원

날 맞는 중년의 사내는
얼굴에 붉은 칠을 하고 있다

짐을 받아드는 그에게서 느껴지는
묵직한 외로움과 고단함

담뱃불을 붙여주는 행위로
짧은 위로를 하고 돌아서서
빛이 들어오지 않는 어느 벽 귀퉁이에
몸을 던져 눕힌다

바닥의 냉기가 빗장뼈에
깊게 와닿는 순간 찾아온
‘안식’이란 벗

오랜만의 방문에 반색하며
두 팔을 벌려 그를 맞는다

얼룩진 그을음을 닦아내며
보낸 시간들 사이에서
오늘도 그렇게 숨 쉬어갈 이유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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