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민을 위해 써주세요!” 헌혈증 기부, 김영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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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1 <발행 제308호>
김영환(산곡4동) 씨가 도움이 필요한 구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부평성모병원에 헌혈증 48개(일반헌혈 28개, 혈장헌혈 2개, 혈소혈장(다중헌혈) 18개)를 기부했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헌혈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난 30년간 꾸준히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취재기자 김수경
“한 번은 내가 평상시 헌혈하는 것을 아는 절친한 형에게서 아버지가 급히 수혈이 필요하다는 전화가 왔다. 곧바로 가지고 있는 헌혈증과 지인의 헌혈증을 합해서 전달했다. 그 형의 아버지는 곧바로 수술을 받아 건강을 되찾으셨고 현재 건강하게 잘 계신다. 또 한 번 헌혈의 중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그는 헌혈 현장에서 그때그때 바로 기증하다 자신이 기증자를 선정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나고 자란 고향 부평에서 수혈이 필요한 부평사람들이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헌혈증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은 헌혈증이 현재 48개로 은장 소지자다.(50번 이상 금장, 30번 이상 은장)
헌혈증은 전달받은 부평성모병원 황미영 팀장은 “헌혈은 생명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고귀한 행위이다. 코로나19로 헌혈이 많이 부족한 상황인데, 김영환 님의 헌혈증서는 참으로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그의 뜻에 따라 꼭 부평구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의 삶의 모토는 ‘즐겁게 살자.’다. 항상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처럼 지난 것은 빨리 잊고 현재의 삶에 충실하며 늘 긍정 마인드로 살고 있다.
직장 동료 안순성 씨는 “직장 내에서도 유명하다. 직원들 사이에서 ‘도대체 김영환 씨는 기쁘지 않은 날이 언제 야.’라고 말할 정도로 밝게 생활하고 있다. 헌혈뿐 아니라 더불어 하는 삶에 늘 앞장서는 그는 많은 사람의 귀감이 되고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바쁜 사회생활에서 잠시 헌혈을 잊고 살았다는 김영환 씨. 어느 날 TV 프로그램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헌혈증을 들고 소방서를 찾는 프로그램을 보고 그 모습에 감동해 다시 헌혈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누군가가 이 메시지를 보고 저처럼 다시 헌혈에 도전하기를 바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이 부족하다는데, 더 많은 사람이 헌혈에 동참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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