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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살아가며 - 글 김현주(산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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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31  <발행 제3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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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등산에 빠졌다. 작년 한 해 코로나19로 움직이지 않았던 몸을 움직이려니, 운동을 시작한 첫날은 몸져 누웠다. 산을 오를 때 숨차고 힘들지만, 숨차고 힘든 것이 오히려 기분을 좋게 만든다.
숨이 차고 힘든 만큼, 몸과 마음은 가벼워진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건 젊었을 때 누렸던 것을 조금씩 잃어가고, 잃어가는 것들을 유지하기 위해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 같다. 젊었을 때는 몸이 마음을 지배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몸이 마음을 따라가지 못한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몸과 마음이 반비례인 것이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어느 날, 엄마를 모시고 드라이브를 하는데, 엄마가 꿈틀거리며 조금씩 살아나는 나무들을 보며 “겨우내 죽었던 것 같았던 나무들이 봄이 되니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니, 참 신기하다.” 엄마가 혼자서 내뱉은 독백을 들으면서, 그러고 보니 그러네….
사계절은 늘 돌고 도는데 그저 살아가다 보니, 별 감흥 없이 ‘봄이 왔구나!’라고만 생각했는데 말이다. 볼품 하나 없이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들이 다시 건강하고 무성한 잎들로 가득 차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지금 내 삶이 겨울이라고 생각되는가? 괜찮다! 곧, 겨울은 지나가고 따뜻한 봄날이 반드시 올 것이기 때문이다. 포기하지 않고, 그날을 위해 오늘을 묵묵히 살아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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