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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이 소중한, 10월의 마지막 날을 추억해요~ - 글. 최은영(삼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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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1  <발행 제2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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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은 축제가 많은 지역인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행사가 취소되거나 비대면 행사로 바뀌었다.
10월이면 아이들은 축제 이야기를 하며, 어디를 가자고 한다. TV에서 핼러윈 이야기가 나오자 아이는 작년에 핼러윈 행사가 생각이 났는지 “엄마, 올해도 핼러윈 파티하는 거죠?”라고 물어본다.
“받아쓰기 100점을 받아오면 생각해 볼게.” 건성으로 대답했는데, 학교를 다녀온 아이는 “엄마, 100점이에요.”라고 한다.
아이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핼러윈 파티를 할까 생각해 보았는데, ‘코로나 19 상황에서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집에서 아이들을 초대하기보다는 집 앞 놀이터에서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자는 생각도 해봤다.
그러다 같은 아파트에 있는 아이 친구 엄마한테 살짝 물어봤다. “놀이터에서 핼러윈 파티하면 어떨까?” “너무 좋죠.”라며, 예상 밖으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겠다는 말에 자신감을 얻어 아파트 단지 안에서 작은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 이야기가 다른 엄마에게도 연결돼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무엇을 준비하면 되냐.’는 말에 ‘아이들과 함께 놀아 줄 수 있으면 된다.’라고 가볍게 이야기했지만, 함께 하는 분들이 많아져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아이디어가 풍성해졌다. 사탕과 아이들을 위한 게임을 준비하고, 집에 있는 핼러윈 장식물을 가져오겠다는 사람도 있고, 집에서 안 쓰는 새 물건들을 나누겠다고 한다.
오후 5시, 사탕을 나눠주기로 한 시간이 다가오자 행사를 준비하는 엄마들이 하나둘 각자의 짐을 들고 놀이터로 모였다. 아이들 키우는 엄마들이라 방역수칙은 물론 거리두기도 철저히 했다.
테이블 위에 준비한 물건들을 세팅하고 각각 구역을 나눠 역할분담을 하고,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평소에는 조용한 놀이터가 근사한 장소로 꾸며졌다.
사탕 꾸러미들이 준비되자 아이들이 궁금해하며 다가온다. 사탕이나 장난감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사탕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넌센스 퀴즈 풀기, 속담 설명하고 맞추기, 다트 던지기, 전통놀이, 미로찾기, 호박 대신 귤에 그림 그리기 등 아이들을 위한 게임을 통해 사탕을 상품으로 줬다.
또한, 집에 있는 인형이나 장난감, 문구류 등 나눌 수 있는 물건들을 상품으로 하고 다트 던지기를 해 십시일반 가져온 물건을 아이들에게 나눠줬다.
행사가 끝나고 주변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이 가져오는 놀이터 쓰레기와 사탕을 교환했다. 아이들은 오랜만에 밖에 나와 친구들과 게임도 하고 함께 어울리며 마냥 즐거워했다.
끝나고 나니 부평에서 몇년간 축제에 참여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즐거운 추억 속에서 내년에도 함께하자고 약속하며 행사를 마쳤다. 사소한 일상이 소중한 요즘, 함께여서 더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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