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역사박물관 개관 10주년 특별기획전
-나의 고향, 나의 이야기 ‘부평’ 특별전-
2017-07-24 <발행 제256호>
부평역사박물관은 오는 8월 27일까지 박물관 내 기획전시실에서 부평역사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부평’ 展을 진행하고 있다. 오로지 지역의 명칭만 내세운 이번 전시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진 부평구의 다양한 근·현대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 전영랑 취재기자
1부 ‘차가운 공장 기계 앞에 내몰린 사람들’ 코너는 일제강점기 뼈아픈 수탈의 현장들을 유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올해 8월에 부평공원에 세워질 ‘일제강점기 징용노동자상’(제목 : 해방의 예감)의 축소 모형과 일본육군조병창에서 생산된 총검 3자루 역시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2부 ‘고난을 딛고 일어서야 했던 사람들’에서는 분단과 전쟁, 그리고 가난을 이겨내야 했던 부평 주민들이 또 다른 이방인이었던 미국인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살아왔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3부 ‘차별을 피해 숨어든 사람들’은 주류 사회로부터 차별받고 버림받았던 한센인들을 따뜻하게 품어준 부평의 이야기를 담았다.
4부 ‘희망을 찾아 모여든 사람들’은 부평의 구도심 속에서 생업에 충실하며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터줏대감들의 이야기이다. 40년 양복점을 운영한 배원철 씨, 봉다방 최정숙 씨 등의 인터뷰 영상이 그들의 손때 묻은 물건과 함께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부평역사박물관 김정아 팀장은 “10주년의 의미를 고민하다 박물관이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전시 주제를 선정하게 됐다.”라며, “역사는 특정 인물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민 한 분 한 분의 애환과 눈물이 모여 역사를 만들고 부평을 지켜온 그분들이 곧 역사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부평역사박물관 개관 10주년 특별기획전’을 관람하는 주민들이 전시된 수동 재봉틀을 들여다보고 있다.
* 관람시간 : 화~일, 09:00~18:00(월요일 휴관)
* 입장시간 : 오후 5시까지
* 문의 : 학예연구실 ☎ 032-515-6471
※ 10인 이상 관람 시 해설사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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