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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 칼럼] 행복지수 1등 국가 부탄을 다녀와서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평등과 사회적 신뢰, 그리고 실천이다-

2016-07-26  <발행 제2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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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 칼럼] 행복지수 1등 국가 부탄을 다녀와서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평등과 사회적 신뢰, 그리고 실천이다


홍미영 부평구청장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로 알려진 부탄. 작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인데, 올해 구청 젊은 직원들 정책연수팀에서 간다기에 특별히 부탁해서 합류했다. 최빈국 부탄이 GDP(국민총생산)가 아니라 GNH(국민총행복)를 국정철학으로 운영해서 국민행복지수 1등 된 정책 등을 배우기 위해서다. 7명의 우리 직원들이 스스로 부탄연수를 준비했는데, 최고위급 인사위원장과 행복정책연구소 미팅 등 괜찮은 수준으로 잘 짰다.


7월 9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부탄의 수도 팀푸까지 걸린 시간은 꼬박 24시간.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걸린 시간이 많은데, 부탄에 가자면 어쩔 수 없다. 환경 보전을 위해 해외 방문객(관광객) 수를 제한하고 있다니, 국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여행일정과 비용을 통제하는 것부터가 남다르다.
주로 부탄의 중심인 서부 지역을 돌아봤지만, 해발 2천 미터 고산지대이면서 국민소득 2천 불 남짓 국가의 도시가 이렇게 따뜻하게 깔끔할까. 짐작보다 더 예상 밖이었다. 인구 78만의 소국이 십수억 인구의 인도와 중국 대국 사이에서 자본주의의 험한 물살을 잘 버텨내면서 GNH(국민총행복) 정책으로 꿋꿋이 성장하고 있는 부탄이 참 대견하다.
특별히 부탄 전문가 박진도 교수가 주선한 부탄 정부 2만6천여 공무원 인사위원장 치팀과 만남이 있었다. 국민총행복 위원회 책임도 잘 수행해 작년에는 국왕으로부터 특별 칭호와 대우를 받은 정부의 핵심인사다. 공적 업무에는 전통 복장을 한다기에 부탄 전통의상(키라)을 성의껏 챙겨 입고 대화를 시작했다.
GNH에 대한 높은 자부심으로 공무원조직을 협력과 조화로 이끌어 최상의 결과를 달성하겠다는 치팀 위원장의 말을 들으며, 우리 부평 공직자와의 교류를 제안했다. 부평은 그들이 취약한 경제와 건설 분야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부탄은 국민행복 정책에 관한 한 일등 국가이니 공직자 상호 교류하자는 제안에 일단 호응한다. 또 기회가 되면 지속가능정책을 시행하는 부평을 방문해서 GNH 관한 강연도 하겠다고 했다. 부탄에 대해 많은 분이 궁금해한 만큼 초청 강연도 잘 될듯하다.
오후에는 부탄행복정책연구소(CBS) 수석연구원이 우리 팀만을 위해 별도의 GNH 브리핑을 했다. 부탄은 행복지수를 산출할 때 교육, 심리적 안정, 건강, 시간 활용, 문화적 다양성과 복원력, 좋은 정부, 공동체의 활력, 환경의 다양성과 복원력 등을 그 평가 영역에 포함한다고 한다.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오히려 새로운 의문이 생기는 건 어떻게 부탄 수준에서 GDP 한계를 넘어서 저런 치밀한 GNH 논리를 세우는 연구소가 있는가였다. ‘저런 연구소 덕분에 국왕의 철학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훌륭한 것이 되고 부탄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도구가 되는가 보다.’고 생각했다.
부탄의 유일한 한식점 주인 부부를 숙소로 초대했다. 생생한 부탄 얘기를 한국말로 들어보고 싶어서다. 그 부부의 이야기 역시 국왕을 존경하고 정책은 신뢰하며 부탄 국민은 많이 행복하다는 것이다. ‘왜 국왕을 절대적으로 존경하느냐’는 질문에, 사욕이 없고 약속을 지키며, 국민을 만나러 구석구석 다니기 때문이라고 즉각 대답한다. 지도자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몸소 확인해주는 것 같다.
불교가 늘 생활 가까이 있는데 오래된 큰 사찰 안에는 행정관청이 함께 있다. 지방법원까지 같이 있기도 하다. 사찰안에 많은 그림이 있지만 자주 보이는 '네 마리 동물 협동' 그림은 부탄 불교와 국민의 성격을 보여주는 듯하다. 먹고 싶은 과일을 얻기 위해 동물들이 서로 역할을 도우며 행복하게 산다는 그림을 보고 들으며 사는 사람들은 '혼자서 잘 먹고 잘살려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라는 지혜를 얻고 그게 부탄 GNH의 기본바탕이 되었으리라.
별 3개 수준의 숙소에서 한국말 거의 못하는 현지인 안내자와 땀 빼며 연수를 했지만, 그래도 성과는 풍성한 편이어서 뿌듯하다. 계획에 없던 청장의 합류로 불편할 수 있음에도 오히려 더 열심히 참여하는 젊은 직원 연수팀도 고맙다. 해발 2천여 미터 고산증 잘 견뎌내고 시종 활기로 채우는 연수팀 고생이 우리 부평구민의 행복으로 보답하길 바란다.


국왕을 왜 존경하느냐는 질문에 “사욕이 없고 약속을 지키며,
국민을 만나러 구석구석 다녀서”라고 즉각 대답한다.


(사진 위) 홍미영 구청장과 치팀 인사 위원장이 부탄의 국민행복 정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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