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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이병 문선호 보아라 ~

-이미숙(부평동)-

2016-04-25  <발행 제2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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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필체가 안 좋아서 행여나 못 알아볼까 봐 컴퓨터의 힘을 빌려서 이렇게 편지를 쓴다. 이제 날씨도 제법 풀려서 한파 걱정은 안 해도 되니 얼마나 마음이 놓이는지 모르겠구다.
다음 주가 숙영을 포함하는 훈련이라니까 고생이 많겠구나. 배치받은 부대와 선임들은 어떤지 궁금하구나. 선호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놀라운 적응력의 소유자이니 잘 적응하고 분위기 파악하면서 사랑받을 거라 믿는다.
신병교육대대 수료식을 마치고 너를 다시 부대로 돌려보내면서 네가 부탁한 대로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무척이나 애를 썼지만, 너의 뒷모습을 보면서 저절로 흐르는 눈물은 어쩔 수가 없었단다.
연진이도 조용히 눈물을 훔치고 있더구나. 서로 모른척했지.
인천터미널로 데려다주는 내 차 안에서 연진이는 계속 자더구나. 심리적으로 긴장했다가 풀려서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터미널에서 버스 시간이 남아서 커피를 한잔하면서 이야기해보니 평소, 네 모습과 다르다며 네 걱정을 많이 하면서 우울해 하더라.
난 네가 잘 견뎌낼 거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하면서 애써 담담한 척했지만 속으로는 너도 안타깝고 연진이도 안타까웠지.
집에 돌아와서 아빠랑 한잔하면서 아빠가 너랑 나눈 이야기를 공유했는데 아빠는 신이 나서 모처럼 남자 대 남자로 교감했다고 말씀하셨지만, 엄마는 너무 속이 상해서 펑펑 울었단다.
네가 그렇게 힘들어하는 줄도 눈치채지 못하고 마냥 즐거워만 했다는 게 어찌나 미안하던지 네 수료식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서 하염없이 울었다.
그래도 아빠가 어깨를 토닥이면서 선호는 잘 견뎌낼 거라고 위로를 해주셔서 금방 평정심을 찾았단다.
이 편지를 읽으면서 혹시 너도 눈물을 흘릴지 모르겠구나. 엄마는 이제 괜찮으니까 너무 속상해하지 말아라.
이제 전화도 자주 오고 엄마가 전화할 수도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구나. 면회 일정 확정되면 바로 전화하렴.
이번에도 연진이가 함께 갈 거고 외할머니와 외삼촌이 함께 갈 거니까 즐거운 시간 보내자.
연진이가 너랑 노래방도 한번 못 갔다며 면회 때 꼭 가보자고 하더라. 노래 연습 수시로 해두렴. 너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바란다. ㅎ ㅎ
그럼 엄마의 손편지 대신 쓴 이 편지는 이만 총총 끝낼까 한다.
언제나 한결같이 사랑하는 아들아.
면회 때까지 건강하게 잘 있어라.       

   - 2016년 봄에 엄마가 -


“면회 일정 확정되면 바로 전화하렴.
이번에도  외할머니와 외삼촌이 함께 갈 거니까 즐거운 시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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