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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만들어가는 결혼생활

-신은경(부평1동)-

2014-05-23  <발행제2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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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마흔 일곱.
인생을 마라톤이라 했을 때, 내게 주어진 코스의 반을 달려온 셈이다. 철없던 스무 살에 결혼을 했고 아이들을 낳았다. 인생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나이였기에 여기저기 부딪히며 살았고, 그러다보니 사랑하는 가족에게 아픔을 주고 동시에 나도 아픔을 겪었다.
인생의 반을 살면서 아파했고 힘들어 하며 깨달은 인생 이야기, 그 시작은 결혼이다.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주면서 가장 큰 책임이 따르는 결혼. 인생에 있어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을까. 남녀가 만나 한 가정을 이루는 것도 신비롭고, 자녀가 태어나 더 큰 가정으로 성장하는 것도 재미있다. 행복과 힘겨움의 반복이랄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떠한 배우자를 만나느냐’이다. 프랑스 작가인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을 보면, 남편으로 인해 끊임없이 영향받는 한 여자가 나온다. 페미니스트들이 싫어하는 내용이지만, 넓게 생각해보면 남편과 아내가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누가 먼저,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잘 해야 한다는 점’, 그게 결혼생활이다.
또 중요한 것은 자녀를 낳고 기르는 일이다. 자녀들은 부모에 따라 인격과 삶의 질이 정해진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사실 한 가지, 결혼은 두 사람의 의지로 했지만, 자녀는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난다는 점이다. 잘못된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결국 그 부모를 닮아 잘못 성장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럴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한다.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는다’는 것은 ‘나와 같은 한 사람을 성장시킨다는 것’이기에 ‘부모 자격증시험’을 봐서 인격이 성숙한 사람만이 자녀를 낳아 길러야 된다는 생각…. 허황되지만 작금의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하게 되는 생각이다.
이제라도 내 인생의 남은 코스를 아이들에게 더 올바른 길을 제시하며 완주하고 싶다. 사랑하는 우리 식구들… 항상 미안하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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