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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 봄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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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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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5주째, 부산에서 인천으로 장거리 이사를 하게 되었다. 처음 하는 이사에다 혼자 임신한 몸으로 준비하는 터라 몸과 마음의 피로가 쌓일 대로 쌓여 있었다.

다행히도, 그 피로는 깔끔한 이사 마무리로 금세 날려 보낼 수 있었다. 그제야, 따스한 봄을 느낄 수 있는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부평의 봄, 그 봄은 따스했다.

닮고 싶은 엄마의 품처럼.

아침에는 뱃속에 있는 똘똘이와 짹 짹 짹 지저귀는 새소리에 눈을 뜨고, 따스한 아침햇살을 맞이할 수 있었다. 주변 공원 산책길에는 노오란 개나리와 진분홍 진달래, 연분홍 벚꽃, 눈부신 새하얀 목련으로 봄빛의 화려함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곧이어, 나무 사이사이로 연녹색 여린 잎들이 돋아났고, 그들은 강한 생명력으로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었다. 점점 짙은 초록색을 띈 나뭇잎은 꼭 우리 똘똘이 같았다.

나무처럼 겨울을 나고 봄을 지내면서 더욱 단단해지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을 우리아가, 똘똘이.

어느덧, 임신 23주.

바람이 분다.

따뜻함에서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는 바람이다.

벚꽃은 언제 그랬냐는 듯, 봄바람과 함께 사라져버린다. 봄볕은 갈수록 따가워진다.

조그마했던 나뭇잎들은 이젠 무성하게 자라 제법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그 따뜻했던 봄은 이제 서서히 안녕을 고한다.

하지만, 나와 똘똘이에게 2012년 그 따뜻했던 봄은 가장 아름다운 봄으로 남을 것이다.

‘봄아~ 마음의 여유와 따스함을 가르쳐줘서 고마워.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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