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인천부평풍물대축제의 현대적 가치 재조명
-5월 28일 부터 6월 1일까지 -
두레, 도시를 열다!
올해로 열 두해를 맞는 인천부평풍물대축제가 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그 축제 준비로 한창이다. 우리민족 고유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풍물’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그 정신문화를 착실하게 계승·발전시켜 부평의 대표축제라는 입지를 굳혀왔다. 지나온 해를 거듭해 쌓아온 성과로‘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예비축제’로 선정되는 경사를 맞이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금 지역 대표축제로서의 위상과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게 된 인천부평풍물대축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난관에 봉착한 속사정을 감추지 못하는 실정이다. 바로 지금의 시점이 그동안 인천부평풍물대축제가 담아내고자했던 민족문화의 정서, 즉‘함께 어우러짐’속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즐거움과 기쁨의 공유를 보다 지속적으로, 그리고 보다 광범위하게 펼쳐내야 하는 숙제가 안겨지게 되는 때임을 인지하기 때문이다. 이는 이제 인천부평풍물대축제가 사춘기와도 같은 제 2차 성장기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와 같은 축제가 또 한 번의 성장통을 겪어야한다는 사실은 그다지 난처한 처지일 것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동안의 탄탄한 축제의 기반을 마련해왔음에 따라, 부평풍물축제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그만의 고유한 독자성과 정체성을 확립해 두었으며, 그 틀을 바탕으로 2009인천세계도시EXPO 와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대비, 국제적인 축제로 비상하는 전략을 정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인천부평풍물대축제가 올해의 주제로 내세운‘두레, 도시를 열다!’는 시대를 막론하고서 통용되는 한민족의 민족정신의 고취와 더불어 세계가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을 새롭게 열어보이고자 하는 재도약의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어우러짐의 축제가 도심 속 거리 한복판에서 펼쳐진 다는 것 자체가 시사하는 그 의미를 고심할 필요가 있다. 단적으로‘두레’라는 어원을 살펴볼 때, 그로부터 파악할 수 있는 의미는 분명 개별이 아닌, 우리라는‘함께’와‘나눔’의 미학을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남녀노소, 그 어떤 지위여하를 막론한다.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즐거움과 그 안에서 기쁨의 나눔이라는 흥겨움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더 이상 어느 촌락의 논두렁과 흙 마당 위를 걷지 않는다. ‘풍물’은 아스팔트와 빌딩 숲에서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한낱 감상적인 향수에 젖어들게 하는 유희의 의미를 갖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들에게 그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결코 상실해버리지 말아야할 한민족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각인시켜주는 것이고, 또한 그러한 것이어야만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천부평풍물대축제는 현대인들로 하여금 자신의 정체성 확립과 더불어 바로 그 자리가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도습하는 체험의 장이다. 모두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신명나는 2008인천부평풍물대축제가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1일 까지 부평로, 신트리공원 일원, 삼산월드체육관 등지에서 열린다.
부평구축제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