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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지킴이] 자전거총판 "박흥순위원님"

  • 작성자
    관리자(부평의제21실천협의회)
    작성일
    2009년 3월 17일(화)
  • 조회수
    1025













자전거만 54년, 인천자전거 산파역
[30년 지킴이] 자전거총판 ‘성안상회’







[0호] 2008년 01월 22일 (화) 16:45:31 김갑봉 기자 pecopress@naver.com








   
▲ 성안상회 김명주(오른쪽)·박흥순(왼쪽) 모자.
현재 우리나라에는 자전거 공장이 없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일반 보급형 자전거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부품을 수입, 조립해 공급된다. 싸이클용과 산악용 등 고급자전거는 이탈리아·미국·프랑스 등지에서 수입되고 있다. 이른바 삼천리(레스포)자전거나 코렉스의 이름을 단 자전거가 그렇다는 얘기다.

처음부터 우리나라에 자전거 공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자전거가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것은 19세기 후반 무렵이다. 1950년대에 이르러서도 자전거는 그다지 많지 않았으며, 자전거가 일반화된 것은 70년대 전후다. 1944년에 등장한 삼천리자전거가 1952년 완성차를 선보인 후 70년대 후반부터 완성차 형태로 자전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전까지 자전거는 대부분 지역의 도매상과 자전거포를 통해 조립돼서 공급됐다. 지금은 그 흔적이 없지만 대구·양산·창원 등이 자전거 부품단지였다. 이곳에서 생산된 자전거 부품들이 각지에 있는 자전거 도매상으로 공급되면 도매상을 통해 동네 자전거포들이 부품을 사가지고 가서 조립해 공급했다.

부평 한길안과병원 옆 버스정류장에 위치한 성안상회는 1955년에 문을 열어 인천자전거의 산파 역할을 한 곳이다. 인천뿐 아니라 부천·강화·김포·서울 오류동까지 자전거를 공급했다. 당시에 대구나 양산에서 생산된 부품을 기차로 영등포로 가져오면, 다시 경인선에 실려 부평역에 내렸다. 부평역에서부터는 손수레를 통해 화물을 날랐는데, 별다른 교통수단이 없을 때라 손수레가 지금의 개인용달과 비슷한 화물차였다.

성안상회를 설립한 이는 고(故) 박호영 선생이다. 황해도가 고향인 박호영 선생은 1955년 천광상회를 설립했다. 이때가 인천 자전거의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70~80대 노인들 중 천광상회를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인천의 자전거포들이 천광상회를 통해 자전거 부품을 가져다 조립해 판매한 것. 이후 천광상회는 보성상회를 거쳐 지금의 성안상회에 이르게 된다.

지금은 박호영 선생의 부인인 김명주(77) 할머니가 1975년부터 가게 일을 이어 오고 있다. 김 할머니가 운영하면서 가게 이름이 성안상회로 바뀌었다. 둘째 아들인 박흥순씨가 어머니를 도와가며 가업을 잇고 있다.

김 할머니는 당시를 이렇게 전했다.
“50년대 자전거는 대부분 배달용 자전거야. 왜 영화나 드라마 같은 데 나오는 큰 자전거 있잖아. 쌀이나 야채 같은 거 싣고 배달할 때 쓰던 거. 그때는 막걸리·쌀·성냥·연탄 배달이 많았거든. 그 배달을 자전거로 했는데, 부평이나 인천에는 우리 말고 자전거 도매상이 없어서 모두 우리가게에서 부품을 가져가거나 조립해가지고 갔어. 기차에서 내려 가게로 물건을 싣고 온 다음, 우리가 조립할 건 조립하고 동네별로 있는 자전거포에는 부품을 대바구니에 싣고 자전거 타고 영등포나 부천·김포까지 가져다주곤 했지”

성안상회 같은 자전거도매상은 70년대에 이르러서도 전국에 18개 정도에 불과했다. 성안상회가 한때 전국 판매 2위까지 올랐다고 하니 당시 규모를 짐작해 볼 만하다.

삼천리 자전거의 등장과 더불어 자전거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대를 잇고 있는 박흥순씨는“60년대까지가 산업용이었다면 70년대는 통학이나 통근용, 80년대 후반부터는 레저용으로 많이 쓰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성안상회도 변했다. 인천 자전거의 산파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도매상이 사라졌기 때문에 박씨가 제일 신경 쓰는 분야는 일반 자전거 판매 외에 철인3종·도로용 싸이클·산악용 자전거와 관련한 용품이다. 이들 자전거의 조립·판매·수리·정비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박씨는 산악자전거 국내심판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이기도하다.

그는 자전거 매니아이기도 하다. 동호회 ‘인천바이칼’ 사람들과 함께 매년 인천에서 동해, 또는 남해로 자전거를 타고 간다. 당연 먼 길을 갈 때는 숙련된 박씨의 자전거 정비기술이 빛을 발한다. 여기에 최근 부평을 자전거도시로 만들자는 취지에 공감해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는 자전거 타기 캠페인에도 함께하고 있다.

가게를 나서려는데 박씨가 말했다.
“자전거도 밀가루와 똑 같아요. 밀가루 막 공급했더니 우리나라에 밀가루 농사짓는 사람 없어져 버렸잖아요. 그래서 결국 부르는 게 값이 돼 버렸는데, 자전거도 언젠가 중국이 값 올리면 그렇게 될 판이죠. 고유가 시대 자전거가 대안으로 검토되는데, 국내에 자전거 산업이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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