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장난감을 무료로 수리해 드립니다 ‘키니스 장난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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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9 <발행 제349호>
키니스 장난감병원은 고장난 장난감을 수리해 아이들에게 새로운 기쁨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키니스(Kinis)는 Kid(어린이)와 Silver(노인)의 합성어로, 세대 간의 교류와 공존을 상징한다. 이곳에서는 장난감을 매개로 어린이와 노인이 함께 어울리며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취재기자 배천분
키니스 장난감병원은 비영리 봉사단체로 평균나이 75세인 12명의 어르신이 모여 무보수로 장난감 수리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이곳에서 수리한 장난감은 무려 10만 개에 달한다.
김종일(80세) 이사장은 “36년간 공학 교수로 재직한 후, 전공을 살려 미래 세대에 도움이 될 방법을 고민하다가 장난감을 통해 아이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선물하고자 결심했다.”라며, “장난감이 수리되어 기뻐하는 아이들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이곳에서는 노인 세대에 장난감 수리 기술을 전수하고 봉사 기회를 제공하며, 기증받은 장난감을 정비해 필요로 하는 어린이와 기관에 전달하고 있다. 최근 TV 방송에 소개되며 큰 관심을 끌고 있으며, 입구에는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택배가 쌓여 있다.
김성진(73세, 산곡3동) 박사는 “봉사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이곳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장난감에 대한 경험은 처음이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평에도 이런 공간이 생겨 아이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난감 수리는 단순한 수리가 아니다. 이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친구를 되찾아 주는 일이다. 그래서 부모들은 택배비를 부담해서라도 이곳으로 장난감을 보내 수리를 의뢰한다.
“못 고친다고 말할 때가 가장 힘들다.”라고 전한 봉사자들은 장난감을 수리할 때마다 성의를 다하며, 못 고쳤을 때는 그날 밤, 잠을 설칠 정도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장난감 수리는 네이버 카페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방문 수리와 택배 접수도 가능
하다.
키니스 장난감병원
주 소 : 미추홀구 경인로 지하 343, 주안시민지하도상가 A동 162호
문 의 ☎ 032-716-6422
네이버카페 http://cafe. naver.com/toyclinic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