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남부노인문화센터 시니어 밴드 ‘노을’
-음악으로 ‘룰루랄라~~’ 인생 이모작 -
2023-09-26 <발행 제330호>
부평남부노인문화센터(이하 센터)에서 활동 중인 60세 이상 회원 7명이 모여 시니어밴드 ‘노을’을 구성했다. 이들은 홍지숙 강사의 지도로 매주 수요일 센터에 모여 기타, 베이스, 건반, 드럼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 실버기자 이성진
기타를 연주하는 박수창 씨는 부평6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기타를 배우다가 ‘노을’ 밴드 구성 소식을 듣고 입단했다고 한다. 자신을 ‘박 크라테스’라고 불러달라며 밴드반의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고 있다. 단원 중에서 제일 연장자인 이창선 씨는 건반 담당이다. 집에서 틈틈이 건반을 연습하다 센터에서 건반 교습을 받고 밴드에 입단했다.
그는 “나이를 먹고 무료한 일상이 반복되면서 우울증도 오고 잠도 잘 못 잤는데, 밴드 가입 후 단원들과 활동하다 보니 지금은 누구보다 더 열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또 다른 건반 멤버인 강현혜 씨는 건반을 연주하고 싶어서 개인적으로 재즈 음악을 배우고 있었는데, 이곳 남부센터에서 밴드가 구성돼 입단 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센터에 나와 연습한다면서 즐거워했다. “밴드에 합류하면서 자존감도 많이 올랐을 뿐 아니라 ‘울 친구 밴드한대~’, ‘울 엄마 밴드 하셔’라고 친구와 자녀한테 자랑거리도 만들어 주고 있다.”라며, 다른 이들의 도전을 권유했다.
여성 드러머인 김경실 씨는 이곳 남부센터에서 하는 드럼 강의를 듣다가 밴드에 합류했다. 드럼이 밴드의 중심 역할을 하다 보니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노익장을 불태우고 있다.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도 눈길을 끈다. 기타를 연주하는 원영미 씨는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기타를 독학으로 배워 요양원 등에서 연주로 봉사하고 있다. 밴드에서는 기타와 보컬을 담당한다.
한편, 노을 밴드는 10월 6일 노인의 날을 기념해 센터 내 카페에서 기타 연주회를 갖는다. 11 월 30일에는 센터 작품발표회 때 밴드 공연을 계획하고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