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의 희망을 찾고! 듣고! 돕는! 통합사례 관리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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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1 <발행 제332호>
■ 세 남매의 가장인 철수(가명, 남, 51세) 씨에게 닥친 실직의 위기
철수 씨는 세 남매를 키우며 살아가고 있는 부자가정의 가장이다. 5년 전 아내가 긴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났을 때, 어린 자녀들과 살길이 막막해서 절망적인 생각도 했지만, 아이들을 생각해서 다시 힘을 냈다.
아내 간병 때문에 한동안 일을 못 했지만, 전기기술자였던 철수 씨는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는 일념으로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러다 작년에 허리를 다쳤는데, 일을 중단할 수가 없어 치료도 제대로 못 받았고 최근에는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상태가 심해져 실직했다. 저축한 돈으로는 몇 달을 못 버텼고, 월세와 공과금, 아이들 학습비,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어 ‘나는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을까’ 좌절해서 술만 찾게 됐다.
통장님의 요청으로 가정 방문한 김 주무관은 거동도 못 한 채 누워서 통증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철수 씨가 자녀들과 함께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 지역의 다양한 기관들과 철수 씨의 치료와 자녀들의 생활을 돕다
철수 씨에게 가장 급한 것은 다친 허리를 치료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인천의료원 ‘인천손은약손’ 사업에 대상자를 추천했고, 무료로 허리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병원에 입원해서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를 받는 동안 동생들 식사나 등교, 가사 활동은 올해 대학생이 된 큰딸이 맡았다. 바로 윗집에 살고 있는 통장님이 자주 들러 큰딸에게 살림하는 것을 가르쳐 주었고 맛있는 반찬도 만들어 주었다. 동생들도 누나 말을 잘 따르고 아버지 치료를 응원하며 생활해 나갔다.
질병의 특성상 허리 수술 후에도 3개월 이상은 재활치료를 받아야 했다. 당장 생활비와 재활치료비가 필요해 구에서 실시하는 긴급생계비를 연계해 식비와 월세, 공과금을 내고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왔다. 또한 갈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매주 밑반찬과 간식, 생활필수품들을 지원했고, 큰딸의 가사 활동 부담을 줄이기 위해 틈새돌봄사업으로 가사 활동 지원을 받았다. 김 주무관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도 정기적으로 방문해 필요한 도움이 있는지 철수 씨와 상의하면서 치료에 전념하도록 지원했다. 철수 씨는 가족들과 기관들의 도움으로 수술을 무사히 마쳤고 재활치료를 받아 이제는 혼자서 외출도 하고 병원도 다니게 됐다.
■ 사랑하는 자녀들과 함께하는 안정적인 일상을 되찾다
3개월간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은 철수 씨는 이제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으며 다시 일을 나가기 위해 지인들에게 일자리를 부탁해 놓기도 했다. 예상대로라면 곧 다시 취업할 수 있을 것이고 자녀들과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철수 씨는 지금도 질병으로 실직했던 때를 생각하면 아찔하지만, 그 위기의 순간에 도움의 손길을 외면하지 않았던 동 행정복지센터 담당자를 생각하면 한없이 고마운 마음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항상 힘을 주고 자신이 사는 이유이기도 한 세 남매가 없었더라면 이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했을 것이다.
‘고맙다 아이들아, 아빠가 아주 많이 사랑한다!’
문 의 : 복지정책과 ☎ 032-509-3935
※ 위기에 처한 이웃을 발견하면 언제라도 연락해주세요.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