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의 희망을 찾고! 듣고! 돕는! 통합사례 관리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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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9 <발행 제329호>
■ 치매걸린 아버지가 걱정되는 딸 사랑 씨, 도움을 요청하다
“아 이놈들아 냅둬!!! 내 집에서 내 맘대로 살지도 못혀? 내가 다 알아서 혀”
복동(가명) 어르신은 오늘도 화가 잔뜩 나 있습니다. 서울에 살고 있는 딸이 가끔 찾아와 ‘쓰레기 치워라, 밥 잘 먹어라, 이렇게 살 거면 요양원에 들어가라.’며 잔소리를 늘어놓습니다. 얼마 전 폐지를 수집하러 부평시장에 나갔다가 웬일인지 집에 오는 길을 잃어버려 경찰이 데려다주기도 했습니다.
딸 사랑(가명) 씨는 항상 걱정입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 자주 찾아와서 돌봐드려야 하지만 남편과 이혼하고, 10살 딸을 홀로 키워야 하는 그 역시 삶이 너무 고됩니다.
■ 복동 어르신을 만난 김 주무관, 도울 방법을 찾다
부평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김 주무관은 지구대 경찰을 통해 복동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딸과 연락이 되어 함께 복동 어르신을 만났는데 열악한 주거환경에, 퉁퉁 붓고 시커먼 발까지···. 생각보다 더 심각해 보였습니다. 당장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병원에 가셔야 한다고 했더니 요양원에 들어가라는 소리로 알아듣고 소리를 지르며 못 간다며 우리를 쫓아내기까지 했습니다. 우리는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해서 복동 어르신을 돕기로 했습니다. 딸과 상의하여 요양원에 가는 것이 아니라 정형외과에 간다는 것을 계속 설명해 드려 00정형외과에 방문했고 다행히 골절은 아니지만 당뇨합병증 때문에 발등이 부었으니 당뇨병 관리를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일상생활 유지를 위해 지역사회통합 돌봄서비스를 이용하다
김 주무관은 복동 어르신이 오랫동안 살아온 이 집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돌봄 계획을 세웠습니다.
‘따뜻한 동행 이동지원 서비스’를 연결, 병원에 다니시도록 했고, 부평동 오 주무관(간호직)이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혈압 및 혈당 체크, 약 복용을 지도했습니다. 집안 대청소도 하고 장기요양보호서비스도 신청했습니다. 매일 3시간씩 요양보호사가 집에 방문해 복동 어르신 식사와 빨래, 청소도 도와주고 병원 방문 날짜도 관리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착한집만들기’ 사업을 통해 욕실에 미끄럼방지매트도 깔고 안전바도 설치했으며, 요양보호사 없는 돌봄 공백을 방 지하고자 말벗도 되고 안전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토이봇- 효돌이’도 설치했습니다.
■ 일상의 안정을 찾은 복동 어르신과 딸 사랑 씨, 감사의 말을 전하다
이제 복동 어르신은 더이상 요양원에 보내질 거라는 불안을 느끼지 않습니다. 딸과의 추억이 깃든 이 집에서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고 건강관리와 일상생활 지원을 받으며 쾌적하게 지내게 되었고, 딸 역시 아버지에 대한 돌봄 부담에서 조금은 벗어나 생계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애써주신 부평동 행정복지센터, 기관 담당자들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딸 사랑 씨 -
문 의 : 복지정책과 ☎ 032-509-3935
※ 위기에 처한 이웃을 발견하면 언제라도 연락해주세요.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