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와 시가 만난 그린 포레스트 - 이현숙 씨, 캘리그라피 명인 인증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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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4 <발행 제342호>
이현숙 씨가 자작시 ‘그린 포레스트’ <부제 : 부평공원에서>로 제27회 세계평화미술대전에서 캘리그라피 부문 명인에 선정됐다. 늘 시집을 옆에 두고 살아왔던 그는 2023년에는 윤동주 106주년 공모전에서 신인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평소 그리기를 좋아했던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던 인기 있는 미술 강사이기도 했다. 자녀들이 어느 정도 성장해 육아에서 해방될 때쯤 캘리그라피를 만나 또다시 빠져들었고 마침내 10년이 되어 그 열매를 맺게 되었다.
이현숙 씨는 생활예술을 이웃과 나누고 싶었고, 그의 덕목을 알아차린 사람들의 강의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주민자치센터 캘리그라피반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으며, 북구도서관 ‘장르별 글쓰기 교실’에서는 시와 캘리그라피를 접목해 두 장르를 예술적으로 더욱 조화롭게 승화시켰다. 그는 “예술의 최고봉은 문학이지요. 부평에 관한 시를 많이 쓰고 싶습니다.”라며, “기능보다는 생각할 수 있는 캘리그라피로, ‘앵매도리’ 각자의 아름다운 꽃을 피워 삶의 위안이 되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라고 소망했다.
청소년 진로 콘서트에 참석했던 이현숙 씨는 학생들에게 ‘시인이란 무엇일까요?’란 물음을 던지고는 너무나 쉬운 답을 내어주어 아이들이 안도의 숨을 쉬게 했다. “시인이란 시를 읽는 사람이 바로 시인이지요.”
위로받고 싶은 사람에게 시선을 떼지 못하는 그가 스스로에게 되뇌는 말이 있다, “네 최고의 것을 세상에 주라.”
그림과 시, 캘리그라피를 품은 그의 가슴은 사람들에게 내어줄 것이 많은 부잣집 곳간처럼 마르지 않고 언제나 넉넉할 것이다.
+ 취재기자 정복희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