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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역사박물관 특별기획전 『상실의 시대 1910-1945』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 주민과 가족들 발길 이어져 -

2023-12-01  <발행 제3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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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역사박물관(관장 신동욱) 특별기획전이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를 부제로 10월 31일부터 2024년 5월26일까지 열린다. 부평역사박물관에서는 부평에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의 흔적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 사업과 전시를 진행해 왔다. 이번 전시는 이전까지 다루지 않았 던 식민지 조선인의 생활문화에 초점을 두어, 주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 취재기자 정복희

 

민족 수난의 시간을 우리 선조들이 무엇을 입고 먹었으며 어떤 환경 속에 일상을 보내게 되었 는지 알기 위해 1940년대 4인 가족을 가상으로 설정, 아버지와 어머니, 딸 등 가족 각 구성원의 생활 감성을 이야기 방식으로 펼쳐놓았다.
아버지 시대의 일제 신민 이주정책과 일본식 농법 도입에 따른 소작농민의 몰락과 우리 재래 쌀의 멸종 등이 안타깝다. 일제의 의복규제에 따른 국민복과, 몸빼를 입고 가마니 짜기에 강제 동원되었던 어머니와 여성들의 고단했던 삶들을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지 먹먹하다.
강력한 쌀 절약과 식량 배급 정책으로 절미의 시대를 살아야 했던 조선인의 삶과 전쟁자금 모금을 위해 강제저축과 각종 채권 판매, 생명보험 가입 등 그대로 돌려받지도 못할 다양한 자금 동원들도 시간을 거슬러 한눈에 볼 수 있다.
식민지 조선인에 대한 기만적인 교육정책으로 초등국사에서 샘본교과서까지 일본어로 편집된 교과과정들과 일장기 앞에 마을 아이들이 동원되어 허리 굽혀 경의를 표하는 사진을 보니 가슴이 서늘해진다.
특별전을 기획한 김정아 팀장은 “인천육군조병창과 산곡동 영단주택, 미쓰비시사택과 철도 관사 등 부평에는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의 흔적을 유독 많이 간직하고 있다.”라며, “문득,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는지 궁금해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일상을 조명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전쟁 승리를 위해 국가 주도적인 국민가요를 만들어, 근로 보국의 다짐으로 이용했던 작은 LP판이 검은 눈동자처럼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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