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 지지 부탁’ 소모뚜 대표
-“부평은 국내 미얀마인에게 제2의 고향”-
2021-04-27 <발행 제301호>
2013년부터 부평에서 살아온 미얀마인 소모뚜 씨. 그는 얼마 전까지 미얀마 식당, 휴대폰 가게, 노동자복지센터를 운영했으며, 현재는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와 미얀마 군부독재타도 위원회에서 공동대표로 일하고 있다.
박진영 주무관(홍보담당관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세력은 지난 2월 민주적인 선거 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시켰다.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주장하며 거리에 나서자, 군부는 총탄으로 화답했다. 박격포와 유탄발사기를 사용했다는 증언도 있다. 희생 당한 시민들은 어림잡아 800여 명에 달한다.
“미얀마 젊은이들이 총칼에 쓰러지고 있는데, 해외 에 있는 저희들이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요. 저 같이 해 외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돈을 모아 미얀 마로 보내고 있습니다. 민주화 운동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하면서요.”
그는 스스로를 ‘부평사람’이라며 부평에 도움을 청 한다. 부평이 도와야 하는 까닭이 있다. 2000년대 이후 미얀마 불교사원, 상점, 식당이 들어서면서, 부평은 국 내 미얀마인 사이에서 중심지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부평은 우리 정부가 지난 2015~2019년 정치· 인종 문제로 군부로부터 박해받은 미얀마 난민을 거주 시키는 재정착 사업을 벌인 곳이기도 하다. 지금도 주 말이면 전국 각지의 미얀마인들이 부평으로 삼삼오오 모인다.
“미얀마인들은 입국하면 다른 나라 외국인들이 명동을 관광하는 것처럼 부평에 찾아옵니다. 주말이면 부평에 서 불교사원에 들르고, 동포를 만나고, 물건을 구입하 지요.” 미얀마 상황은 점차 엄혹하게 치닫고 있다. 그 는 마지막으로 민주주의의 선배인 대한민국의 지지와 성원을 바랐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시는 분들을 볼 때 마다 감격스럽고,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SNS에 올리 는 글 하나가 절대 작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민주 주의를 원하는 미얀마인이 부평에 있습니다. 여러분과 아주 가깝게, 함께하고 있어요.”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