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능 음악인 마을에서 만난 ‘부평 삼능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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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발행 제309호>
부평은 조선 최대 군수공장이었던 부평 조병창에서 해방 후 미군의 주둔지 애스컴시티, 캠프마켓이란 이름으로 불렸다. 부평 지역에 미군들이 많이 거주하게 되면서 애스컴 부대 주변 음악클럽에서 가장 많은 밴드와 가수들이 활동했던 마을이 삼능마을이다.
취재기자 배천분
부평 신촌, 삼능이 음악 동네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지난 5월 지역 주민 4명(이근수, 김정현, 장윤주, 유시재)이 모여 ‘부평 삼능 밴드’를 구성했다.
미8군 클럽에서 3년 동안 드러머로 활동했던 삼릉 출신 이근수(부평2동) 씨를 비롯해 악기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있어 눈길을 끈다.
드러머 이근수 씨는 “18세부터 드럼을 배웠다. 긴 세월이 지나 다시 연주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며, “내가 자란 고향 마을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밴드를 구성해 더 보람을 느낀다. 직장 다니는 틈틈이 일주일에 한 번 모여 연습하고 있다.”라고 좋아했다.
밴드를 지도하는 정유천(부평2동) 씨는 “60~70년대 삼릉(부평2동)은 대중음악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하였던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 독특한 음악 동네이다.”라며, “밴드가 지속해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른 주민들도 밴드나 음악동아리를 결성할 기회를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부평 삼능 밴드’의 활동이 음악 동네 삼능의 명성을 되찾는데 마중물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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