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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홈 ‘엘피스’ 옥상 텃밭 가꾸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옥상이 교실? 채소도 가꾸고 수업도 진행해요-

2020-08-15  <발행 제2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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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을 만든다고 흙이랑 화분, 식물을 옥상으로 나르고 심으면서 ‘힘든 일을 왜 하는지’ 불만이었어요. 그러다 점점 변해가는 옥상을 보고 ‘이렇게 예뻐질 수 있구나!’ 시멘트벽만 보다가 알록달록한 식물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고3 수험생인 초원이는 옥상 텃밭 덕분에 가족 모두 활력이 생기고 더 화목해졌다고 말한다.

 

+ 취재기자 서명옥

 

그룹홈 엘피스(원장 신해숙)에 옥상 정원이 생겼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등교도 하지 않고 좁은 공간에서 답답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옥상을 개조해 텃밭과 운동시설을 갖추고 학습공간도 마련했다.
빨래만 널던 넓은 옥상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제일 먼저 인공 잔디를 깔았다. 옥상 가장자리로 텃밭을 만들어 아이들과 같이 상추와 고추, 토마토, 블루베리, 포도나무 등을 심고 매일 물을 주기 위해 오르내리다 보니 운동도 됐다.
어린이집에 가지 않는 다섯 살 사랑이는 아침마다 옥상에서 신 원장과 함께 식물에 물을 주고 있다. 저녁에는 온 가족이 과일을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점핑 트램펄린에서 뛰면서 체력단련을 한다. 특히 세인이는 살이 많이 쪄서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데, 성인용 트램펄린을 새로 설치했더니 매일 올라가서 운동하고 있다.
경계성자립지원 사업도 옥상에서 1:1 관계 수업으로 하고 있다. 지적장애가 있는 주희를 담당하는 한정열 교사는 아이의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반복 학습을 꾸준히 진행하는데, 외부출입이 금지돼 1:1 수업 장소로 옥상이 최적이라고 말한다.
엘피스 가족들은 옥상 텃밭에 자란 상추를 따서 삼겹살 파티도 하고 완두콩, 강낭콩을 섞어 밥을 짓는다. 요즘에는 익은 블루베리 따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포도나무에 초록색 포도송이가 익어가길 기다리는 아이들은 코로나19와 함께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중이다.
한편, 그룹홈 ‘엘피스’는 유치원부터 대학생까지 6명의 학생과 2명의 교사, 신해숙 원장이 함께 사는 가정양육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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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스]
* 주 소 : 인천시 부평구 부흥로386번길 35
* 문 의 ☎ 032-504-9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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