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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냄새 나는 그 거리 열우물 벽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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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5  <발행 제2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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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작은 화분들이 대문을 지키고, 지금은 쉬이 볼 수 없는 파아란 슬레이트 지붕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곳. 인천에서도 몇 남지 않은 달동네 중 한 곳인 십정동 열우물마을은 부평구민들을 비롯해 인천시민들에게도 오랜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평구 십정동 열우물마을은 구한말 때 인천군 주안면 십정리 지역으로 우물이 열 개 있어 ‘열우물’ 또는 ‘십정리’라고 불렸다. 열우물마을은 북한 남파공작원이 비밀 지령을 받으며 임무를 수행하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세월에서 벗어난 듯,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함께 흘러가는 곳

열우물마을은 달동네와 고층아파트의 대비되는 풍경이 아주 재미있는 곳이다. 도시개발에서 빗겨난 달동네와 서민의 보금자리가 된 아파트가 공존하는 곳, 번화가 백운역과도 10분 거리에 근접한 마치 흘러가는 세월에서 벗어난 듯 옛 정취가 물씬 묻어난다. 벽에도 계단에도 알록달록한 색들이 서로 뽐내기라도 하듯 향연이 한창이다. 하지만 절대 사치스럽거나 화려한 느낌은 아니다. 부드럽고 감성적이다. 무지개빛이 맴도는 계단에는 음표들이 흐르고, 그 옆 한켠에도 올망졸망 앙증맞은 꽃들이 숨어있다.

움직이는 시선마다
가득 묻어나는
여유로움

열우물마을의 벽화는 지난 2002년 낙후된 마을을 변화시키고자 주민들이 낡은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식물원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빼곡히 둘러싸인 건물과 도시 소음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깐의 여유와 즐거움을 주는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마을의 역사를 담고, 주민들의 일상을 그려내는 열우물마을. 이곳에 들른다면 카메라 대신 꼭 두 눈으로 구석구석의 풍경을 담아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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