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서 더 아름다운 ‘다문화’
-2016 청천도서관 세계문화축제-
2016-10-28 <발행 제247호>
청천도서관은 지난 10월 10일~16일까지 ‘제2회 청천세계문화축제’를 열었다.
다문화 특성화 도서관인 청천도서관은 ‘인천에 우리가 산다’는 주제로 지역 거주 외국인을 비롯한 주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진작품 전시, 체험, 공연 등을 진행했다.
지난 15일 청천도서관 주차장에는 페루, 러시아, 중국 등 6개 나라의 특성을 살린 체험 부스마다 남녀노소 주민들이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즐기느라 줄을 이었다. 아이들도 부모와 함께 베트남 모자 ‘논라’와 페루의 ‘전통 팔찌’ 만들기, 러시아의 ‘마트료시카’ 등을 만들며 신기해했다.
종이 홍등 만들기를 소개하는 류미숙(중국) 씨는 “중국은 명절 때가 되면 집 문 앞에 홍등을 거는 풍습이 있어요. 집집이 붉은 홍등을 밝히면 거리도 환해져서 예쁘다.”라고 고향 명절을 추억했다.
‘세계를 파는 상점’에서는 독일의 운동 선수들이 먹는 포도당 캔디, 이탈리아 박하 캔디, 멕시코 음식 플라우타 등을 먹거리 쿠폰을 이용해 살 수 있었는데, 베트남 인사 ‘신짜오’, 인도 ‘나마스테’, 이스라엘 ‘샬롬샬롬’ 등 언어를 사용해야 교환할 수 있어 재미를 더했다.
이주 여성들이 펼치는 ‘춤과 함께 세계 한 바퀴!’는 2층 다목적실에서 마지막 행사로 진행됐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춤 동아리들의 공연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선물하는 흥겨운 시간이 됐다. 이번 축제에서는 각국의 생활에서 오는 문화는 차이가 아닌 다름으로 주민 모두에게 얼마나 아름답고 흥미로우며 새로운지를 재인식하는 좋은 경험이 됐다.
특히 다문화를 사랑하는 ‘다랑이’ 동아리가 준비한 ‘뚝딱뚝딱! 지구촌’ 교실은 세계 동화책을 읽고, 각 나라 어린이들의 얼굴과 세계지도가 그려진 시계를 만들며 노래를 배우는 등 알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인사말과 생김새는 서로 다르지만 사이좋게 함께 지내는 우리는 지구촌 한 가족’ 노래를 흥얼거리는 아이들의 함박웃음이 풍요로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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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희 취재기자
<사진설명>
2016 청천도서관 세계문화축제에서 베트남 전통 춤을 선보이는 다문화 가족 춤 동아리 회원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