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 담은 첫 수필집 발간
-김순희, 「순희야, 순희야」, 장보민, 「보물찾기」-
2016-02-03 <발행 제238호>
김순희(47·삼산동), 장보민(58·산곡4동) 씨가 2015년 인천문화재단 문예창작지원금 수혜자로 선정되어 첫 수필집을 발간했다.
김순희 씨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오로지 책이 좋아 문학을 공부하다 지난해 「학산 문학」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수필집 「순희야 순희야」는 학창시절의 이름 콤플렉스와 관련된 심리가 그대로 나타나 읽는 재미와 함께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한다.
그는 “한 가정의 아내·엄마로 살며 40여 년간 잊고 지내던 자기 정체성의 뿌리를 끌어올리는 첫 번째 작품집을 발간해 기쁘다. 글을 쓰면서 하루의 삶이 감동으로 채워지고 있다.”라며, “내 작품들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읽힐지가 걱정이다.”라고 겸손해했다.
장보민 씨는 2001년 『한국수필』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부평사람들」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
그는 “첫 수필집을 내면서 내 안에 잠자던 많은 지난 이야기들이 나에게 행복을 주는 웃음이었고 눈물이었다. 조금 부족하지만 소중한 아이들의 성장을 다시 볼 수 있었고, 부모 형제와 이웃과 친구가 곁에 있어 가능했다.”라며, “게으름에 정성을 조금 덜 쏟아 미안했지만, 방향을 잃지 않도록 곁에서 힘을 실어준 문우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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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천분 취재기자
김순희(오른쪽)의 글은 시적 교감과 비유를 재미있게 부려 쓰고, 소설의 사실적 묘사와 줄거리를 취하여 현대수필 새로운 지평을 보여 준다.
장보민(왼쪽)의 글은 지천명의 완숙한 연륜만큼 진지하면서도 따스한 정감이 넘친다. 인생사의 깊은 의미를 성찰하게 한다.
_문광영 문학평론가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