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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애 - 유진규(청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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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7  <발행 제3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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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장 때문에 한 달 동안 집을 떠나 있었다. 처음에는 대륙 여행도 좀 하면서 오랜만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겠다는 설렘도 있었기에 마치 첫 소풍을 떠나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처럼 기분이 들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중국에 도착해 5일 정도 시간이 흐르자 슬슬 아내 목소리가 듣고 싶고, 집이 그리워지면서 아이들 얼굴이 자꾸만 떠올랐다. 함께 간 직원이 “벌써 그러면 어쩌냐.”라고 걱정하면서 자기도 이미 경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화상통화도 했지만, 국제 전화비가 비싸서 그마저도 오래 할 수 없었고, 기껏 카톡이나 문자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한 달을 버티는 동안 어찌나 집이 그립던지. 이게 가장의 마음인가 싶었다.
가정, 집, 가족...
이번 출장을 계기로 생각해 보니 가정은 그저 자고 먹고, 아이를 기르기만 하는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귀국해서 돌아와 회사에 갔는데 한 직원이 전날 밤 부부싸움을 심하게 했다면서도 아내가 좋아한다며 감귤을 한 상자나 사 가는 모습을 보고 재미있어서 웃음이 절로 났다.
모든 사랑은 가족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그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미소를 배우고 베풂을 배우고 인격을 배워 나중에는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로 자랄 것이다. 그래서 가정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사랑과 헌신과 봉사를 실천할 최초의 활동 분야이기도 하다.
오는, 토요일 아침에 아이들 손을 잡고 함께 책도 보고, 가까운 공원에 산책하러 가고 영화도 한 편 보자. 거기서 아이들 웃음소리도 들으며 가족애를 확인해 보시는 건 어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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