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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군용철길 - 글 김한별(인천은송초등학교 5학년 5반)

-제7회 부평사랑글짓기대회 으뜸상(인천시교육감상) -

2021-05-26  <발행 제3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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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살과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어느 봄날이었습니다. 가족들과 벚꽃 구경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벚꽃이 만발한 길을 따라 걸으니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이 너무 예뻤습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기분을 좋게 했지만 떨어지는 꽃잎을 보니 조금만 살살 불어 줬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예쁜 벚꽃 길을 걷다가 우연히 나무 뒤쪽에 있는 철길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차가 다니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철길이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엄마께 여쭤보니 옛날에 사용했던 철길 인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길게 뻗은 철길이 멋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좀 쓸쓸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동생과 함께 나란히 길게 뻗은 철길 위를 걸어가는 놀이도 하며 즐겁게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오랜 동안 기차를 만나지 못한 철길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아는 철길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인데 이 철길은 과거에 어떤 용도였는지 궁금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도 해보고 엄마께도 여쭤보니 상상하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철길은 군용철길로 내가 알았던 철길과는 많이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1939년 일제강점기시절 부평 삼릉지역의 군수품을 만들던 군수공장과 부평역을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지금도 부평 미군기지인 캠프마켓을 거쳐서 육군3보급단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70년이 넘은 긴 세월동안 부평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와 철도사의 중요한 부분이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알던 이 길은 해마다 예쁜 꽃길이 열리는 곳 이었는데 이렇게 힘든 시간을 견디고 지내온 아픈 추억이 있 는 길이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주변에 이런 시설들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으며 이런 시설들을 잘 알고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야 내가 엄마를 통해 알게 된 것처럼 내가 커서 어른이 되어 내 자녀에게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용철길을 지금처럼 잘 보존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실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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