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 - 조동제(청천동)
--
2019-06-24 <발행 제279호>
인쇄하기
거제시 학동리 해변 몽돌은
발자국 있는 오솔길 트이기 전
천지창조 바다 뒤질힐 때
예서 제서 모여와 자리 잡았다
주야로 오는 파도 친구하자 쓰다듬고
가며 모나지 말라 등 두드린다
돌 들은 어깨를 들썩이고 웃었네
바박 바브박 바바박 박바
파도는 오가며 거칠 것 없으라니
다듬고 몽그라져 물새알 같아도
먼 갯마을 얘기 듣고 허벌나게 웃는다
독 드르륵 도르르 독돌
지금도 눈 감으면
맴도는 바다 숨결
갯가에 번지는 천상의 합창
철퍼득 푸르륵 철철 추르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