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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얻는 행복~ - 글. 허혜인(산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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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9  <발행 제2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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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투, 쓰리, 투, 투, 쓰리~ 오른쪽~ 왼쪽~ 
위로! 아래로!
파이팅~ (화이팅)~


매일 아침 익숙하게 듣는 이 소리~ 
흥겹다 못해, 귀 가까이 쩌렁쩌렁 울리는 노래 소리와 함께 발맞추고, 손 맞추고, 세상에 가장 즐거운 표정으로 춤을 춘다. 음악에 맞춰 딱딱 맞아 들어가는 동작에서는 시원한 희열이 느껴진다. 몇 분간 흔들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괜스레 보람차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 차리고, 아이 학교 보내고, 설거지 미션 완료, 청소기까지 돌리로 나서, 정신없이 달려와서 맞이하는 이 음악과 춤, 운동은 더 소중하다~ 
운동한 곳에서 여자들의 호칭은 무조건 언니다.
오늘 처음 봤지만. 그냥 다 언니다.
매일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하고, 같이 샤워하는 이런 돈독한 관계에서 생기는 감정은 내가 하루하루를 보내는 데 기분 좋은 힘이 된다.  
아침 에어로빅반의 맨 앞줄의 언니들은 몹시 대단한 몸놀림과 과감한 의상으로 나를 매일 깜짝 놀라게 한다. 의상의 디자인, 색상 그리고 운동을 운동답게 하는 엄청나게 큰 동작의 안무를 완벽히 소화하는 데는 그 어떤 나이와도 무관하다. 걸 그룹의 칼 군무가 울고 간다. 저런 유연한 동작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갖기 위해서 얼마나 오랜 기간 운동을 해왔는지 경외감마저 든다.
친정아버지께서 병환으로 오랜 기간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기에 ‘건강의 중요성’, 아니, ‘질병의 무서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나’이기에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지만, 일해서 바쁘다는 이유로 계속 뒤로 미루던 차에 일 년 전 운동을 시작하고, 이 운동이 주는 만족감. 기쁨, 기대감, 행복에 매일 매일 활력이 솟아난다.
난 40대다. 생물학적으로 세월을 거슬러, 20대만큼 예뻐지고 날씬해질 수는 없다.
하지만 매일 하는 운동을 통해 누구보다 건강한 내 몸을 유지하고 가꿀 수 있다. 그 믿음과 매일 매일 얻는 운동의 행복 덕분에 나는 오늘도 또 운동센터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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