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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장을 받았어요 - 글. 홍형자(일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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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0  <발행 제2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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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5월 24일은 금마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손주 학부모 참여수업에 엄마 대신 참석하게 되었다.
집안에서 각자 할 수 있는 일에 대하여 알아보고 그중 엄마가 하는 일이 많음을 보여주고 엄마가 부재중일 때 엄마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가를 보여 주는 동화 동영상 한편을 선생님께서 보여 주셨다.
우선 4명이 한 조가 되어 화장실에서 할 수 있는 일, 거실에서 할 수 있는 일, 부엌에서 할 수 있는 일, 베란다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한 사람이 한 가지씩 포스트잇에 적어서 각 항목에 붙였다. 이때는 학부모들도 함께 참여하여 도움을 주어도 된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4명씩 그룹이 작성한 내용을 완성한 후 선생님께서 칠판에 어른이 할 수 있는 일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서 자기들이 작성한 포스트잇을 들고 앞에 나가서 칠판에 붙였다.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은 걸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수업 마무리 단계에서 부모님께 감사장 내용을 적어서 전달하라고 하셨다. 나는 중부복지관에서 1년 과정으로 매주 금요일 자서전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날은 중간 평가회라서 조금 늦게 참석하겠다고 양해를 구한 터라 감사장 용지를 받아든 손주한테 가서 ‘너 감사장에 글 써서 저녁에 엄마 오시면 드려라 할머니 먼저 갈게.’ 그랬더니 ‘ 할머니 드리려고 하는데요.’ 그러는 게 아닌가. 깜짝 놀랐다. 나는 당연히 엄마에게 쓸 것으로 생각했는데…. ‘응 알았어.’ 대답하곤 먼저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기다렸다.
저희 나름대로 열심히 작성하여 각자 엄마에게 드리는 아이들이 대부분 이었고, 우리 손주는 ‘감사장, 위 사람은 형과 저를 위해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주시고 사랑으로 돌바주셔서 이 상장을 수여합니다.’는 내용의 감사장을 전해 주었다.
너무 기특하고 고마워서 꼭 안아 주었다. 세상의 어떤 표창장보다 귀한 감사장을 받아들고 글쓰기 프로그램에 조금 늦게 참여하여 손주 자랑하는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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