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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갈 나는 인생 - 이도연(삼산동)

-이도연(삼산동)-

2017-02-01  <발행 제2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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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일 게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생존에 필요한 가장 필요한 것을 꼽으라면 의, 식, 주라고 이야기한다.
그중 무엇이든 다 중요하겠지만 먹는다는 의미는 바로 생존과 가장 가까이 직결된 행위이다.
어린 시절 어른들의 말씀이 ‘그저 밥심(힘)이 최고야.’라고 이야기하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자랐다.
밥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생존의 밑바닥에 깔린 필사적인 힘의 원천이며 농경의 근본이며 먹어야 생존하는 삶의 본능이다.
초근목피의 의미를 되새겨 보아도 풀뿌리와 나무껍질을 먹어도 마음이 편하면 그것이 행복이라고 이야기하는 행복론도 종국에는 먹어야 한다는 본질의 결론에 도달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다만 어떻게 먹느냐의 차이이긴 하지만 본질은 섭생일 수밖에 없고 생존의 행위임을 부정할 수 없다.
삶의 질이 향상되고 먹거리가 풍부해진 오늘날 우리는 먹는다는 의미에 대해서 생존을 위해 먹는다는 말을 거의 쓰지 않는다. 무엇으로 먹을까? 어떻게 먹을까? 직장이나 친구들 간에 회식할 경우도 고민을 많이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거리를 나서면 한 집 걸러 한 집이 갈빗집, 횟집, 수십 년 전통의 맛집 들의 간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도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고, 갈 데가 없다고 한다.
‘맛있다.’는 말의 의미는 음식의 영역을 넘어 삶의 질이 즐겁고 행복할 때도 ‘참 맛있다.’는 표현을 쓴다. ‘살맛이 난다.’는 표현은 삶의 행복에 가장 최상위층의 수식어이다. 글이나 이야기를 맛있게 한다! 맛의 의미는 미각의 문제를 떠나 행복이나 즐거움과 만족감을 표현할 때도 맛 갈진 인생을 이야기한다.
우리의 삶을 음식 레시피(Recipe) 처럼 규격화할 수는 없지만, 삶의 순간에 행복이라는 주재료에 기쁨이라는 이벤트를 넣고 즐거움이라는 소스를 듬뿍 곁들여 만족이라는 손길로 쓱쓱 버무려 맛 갈 나는 삶을 만들어보자!
각자의 입맛도 다르고 각자가 만들어가는 인생의 순서도 다르지만 저마다 방식으로 만들어가는 맛 갈 나는 인생을 만들어 살 맛 나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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