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톺아보기 + 숙맥(菽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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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발행 제2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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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뜻>
사서오경(四書五經) 중의 하나인 <춘추(春秋)>의 주석서인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나오는 말로 원말은 숙맥불변(菽麥不辨)이다. 주자(周子)에게 형이 있었는데 그가 똑똑치 못하여 콩(菽)과 보리(麥)도 구분하지 못하였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바뀐 뜻>
원래는 모양이 뚜렷이 차이가 나는 콩, 보리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였으나 요즘에 와서는 남들이 다 아는 사실도 모를 정도로 순진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인다. 흔히들 ‘쑥맥’으로 잘못 쓰는데 ‘숙맥’이 맞는 말이다.
<보기>
아이구, 이런 숙맥 같으니라구. 나이가 몇 살인데 아직도 그걸 모르냐? 그런 걸 꼭 가르쳐줘야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