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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5일장 가을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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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6  <발행 제2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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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규직(삼산동)


정선 5일장은 옛 장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재래장터이며 산에서 나는
각종 산나물과 토속적인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작년 10월 2일(금) 을유회(인천시 초등교장 퇴임 동기모임)에서 정선5일장 가을 나들이를 부부동반으로 다녀왔다.

70이 넘은 나이에도 소풍전날 설레는 어린아이처럼 새벽 4시에 눈을 떠 뒤척이다 5시에 일어났다. 카메라와 물, 간식....등 배낭에 넣고 30분에 집을 나왔다. 당일치기 여행으로 준비할 것은 별로 없지만 약속시간에 늦을 것 같아 마음이 촉박했다.

송내역에 플랫홈 5-4자리에 1차 모여 6시 4분 용산행 급행을 타기로 했다. 서울역 9번 출구 밖에는 전국 각처로 떠나는 관광버스들이 여러 대 대기하고 있었다.

우리일행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동백여행사 정선행버스를 탔는데 앞좌석은 먼저 탄 다른팀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중간쯤 좌석에 앉았다. 7시 40분 쯤 1차 이곳 손님들을 태우고 잠실역으로 향했다. 잠실역에서 20여 명의 손님을 더 태우고 8시가 넘어 드디어 정선장으로 출발하였다.

아침으로 여행사에서 준비한 찰밥에 김치 멸치 계란말이로 간단하게 나왔다.

모두 아침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선 일행들은 맛있게 먹었다. 시장이 반찬이라 나를 포함한 몇 사람들은 가이드에 부탁하여 밥과 반찬을 더 먹었다.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들판과 높고 낮은 산의 푸름을 감상하며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11시 쯤 정선 5일장에 도착하였다.

1시 30분까지 자유 시간이라는 버스 가이드의 안내 방송을 귀에 담고 차에서 내렸다. 2일과 7일에 서는 정선5일장에는 우리들과 같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었다.

정선5일장은 옛 장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재래장터이며 산에서 나는 각종 산나물과 약재, 감초, 황기, 더덕 등과 곤드레 나물밥, 콧등치기국수, 메밀전병, 배추전, 감자송편 등 토속적인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장터이다. 장거리가 복잡하여 12시에 시장 번화가 4거리에서 만나기로 하고 흩어져 시장구경을 하였다. 남자들은 향토음식 녹두전과 메밀전병을 먹음직스럽게 부치는 먹거리장에 자리를 잡고 모듬전 한접시와 소주 막걸리를 시켜 장날을 즐겼다. 여자들은 곤드레나물, 고사리, 도라지, 더덕 등 한보따리씩 사들고 우리를 만났다. 사모님들에게 먹을 만큼 시켜주고 우리도 장구경에 나섰다.

12시에 부부 모두 만나 식당 ‘미담 곤드레밥‘ 2층으로 올라갔다. 여러 가지 메뉴가 있었지만 우리 일행 14명은 모두 곤드레밥을 시켜 맛있게 비빕밥을 만들어 먹었다. 반찬이 18가지가 나오고 무한리필로 종업원들에게 시키면 친절히 갖다 주었다. 50여석 2층 좌석은 자리가 비우기가 무섭게 손님들이 들어찼다.

식사를 끝내고 버스정류장 근처 강가 그늘에 쉬다가 관광버스를 타고 1시 30분 근처 화암동굴로 이동했다. 모로레일로 화암동굴 입구까지 타고 올라가 1시간 30여분동안 걸어 동굴을 돌아내려왔다.

화암동굴은 금을 채광하던 천포광산에 상부(上部)갱도 515개 금광맥의 발견에서부터 금강석의 채취까지 전 과정을 생생하게 재연해 놓았다. 또 금을 캐다 화암동굴이 발견되어 연결하여 국내최초로 테마형 동굴로 개발한 세계 유일한 동굴이다.

가파르게 설치한 365개 철재 계단을 내려오며 관광자원으로 개발한 기술과 노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동굴 탐사를 마치고 나와 14명 기념사진으로 한컷 찍었다.

버스 정류장으로 내려와 근처 옛 천포광산마을 공원을 들러보고 4시쯤 몰온대로 출발하였다. 굽이굽이 작은 계곡을 끼고 30분쯤 이어지는 높은 절벽을 이룬 정선소금강의 몰온대에서 시인들은 절벽과 계곡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고 한다.

5시쯤 버스로 돌아오는 도중 여행사에서 준비한 아침밥과 같이 찰밥과 반찬을 나누어주어 버스안에서 맛있게 먹고 9시가 넘어 잠실역에 내렸다.

서울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오다가 1호선, 7호선으로 환승하여 오면서 헤어져 하루 여행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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