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톺아보기 + 허풍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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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7 <발행 제230호>
<본뜻>
‘허풍선’은 본래 숯불을 피우기 위해 풀무질을 하던 손풀무의 일종인데, 아코디언처럼 생긴 풀무의 손잡이를 잡고, 폈다 오므렸다 하여 바람을 내는 기구를 가리키는 말이다. 바람을 일으킬 때마다 옆에 달인 바람 주머니가 크게 부풀어 오르는데, 크게 부풀어 올랐던 바람 주머니가 곧 가라앉아 홀쭉해진다. 떠벌리기 좋아하는 사람의 말도 ‘허풍선’이라는 풀무처럼 금방 홀쭉해져서 처음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어서 ‘허풍선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허풍선이’는 ‘허풍선’이라는 기존 명사에 사람을 가리키는 접미사 ‘이’가 붙어서 과장이 심하고 허풍을 떠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 바뀐 뜻>
실속 없이 지키지도 못할 허풍만 떨고 돌아다니는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이다. 흔히 ‘허풍쟁이’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보기>
▶ 그 사람 알고 봤더니 참 대단한 허풍선이더라. 그 사람이 하는 말은 딱 반만 믿으면 되겠던데.
▶ 그 사람 나이가 들어서 이제 좀 철이 났나 했더니 그 허풍선이 기질은 여전하더구먼.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