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상자 텃밭에서 토마토, 배추가 쑥쑥! 자라요

--

2014-12-26  <발행 제225호>

인쇄하기

최현선(삼산2동)

텃밭 가꾸기 책을 읽고부터 부쩍 텃밭을 가꾸고 싶다는 우리 아이들 윤태영·다영. 조그마한 텃밭이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러던 중 기후변화체험관에서 텃밭을 분양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건 꼭 해야겠구나 싶어 접수 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아이들에게도 알려주니 꼭 됐으면 좋겠다고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첫 텃밭 수업을 하던 날, 수줍지만 각자 자기소개도 하고 여러 개의 텃밭을 제비뽑기로 골랐어요. 상자 텃밭이라 그리 크진 않지만, 우리만의 텃밭이 있다는 게 얼마나 흐뭇했는지 기분이 으쓱했답니다.
토마토, 고추, 피망, 상추, 가지, 고구마 모종을 심었어요. 물도 듬뿍 주고 얼마나 잘 자라줄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키워보기로 다짐 또 다짐했답니다. 그렇게 여러 날이 지나고 꽃이 피고 지더니 그 자리에 초록색 방울토마토 열매가 맺혔어요. 얼마나 싱싱하고 탱글탱글하던지 자식 키우는 보람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뚜벅이 식구지만 혹시나 우리가 잘 돌보지 않아서 힘들어할까 봐 더운 여름 자전거로 버스로 자주 들여다보고 시든 잎은 따주고, 지지대로 단단히 고정해줬어요. 아들은 좋은 음악을 들려주면 잘 자란다고 제 휴대전화로 음악을 들려주더라고요. 기특했어요.
항상 시장에서 사서 먹기만 해봤지 이렇게 직접 키워보니 더 소중함이 느껴졌어요.
가지, 고구마를 수확하고 그곳에 배추, 무, 양배추, 콜라비 모종을 심었는데 이번 작물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잘 컸어요. 여름이 끝날 무렵 애벌레들이 잎을 다 갉아 먹어 배추 줄기만 남았지만 금방 또 자라줘서 고마웠어요. 유기농으로 키우는 건 정말 힘들다는 걸 느꼈고 배추 농사를 하시는 분들이 정말 존경스러웠어요.
봄부터 겨울까지 텃밭을 가꾸면서 오고 가는 번거로움에 덥고 힘들었지만, 열매가 맺힐 땐 신기하기도 하고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올 한해 우리 가족에게는 상자 텃밭이 커다란 선물이었습니다.

목록

자료관리 담당자

  • 담당부서 : 홍보담당관
  • 담당팀 : 홍보팀
  • 전화 : 032-509-6390

만족도 평가

결과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