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빠께
-오수인(삼산1동·한길초등학교 5학년) -
2013-08-22 <>
아빠! 저 수인이에요. 아빠께 이메일 보낸 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편지를 써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제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그렇지 않다면 편지 많이 썼을 텐데….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하는 것이 참 많아요.
맨날 맛있는 것 사달라고 조르고, 일이 많아 녹초 된 얼굴로 돌아와 쉬고 싶으셔도 놀아달라고 보채서 놀아주시던 그 모습. 제가 원하는 것은 다 해달라고 하면서 아빠가 원하는 것 한 가지만 하라고 해도 불만을 가지던 저의 모습이 후회 많이 돼요.
아빠가 하는 일을 생각해보면 어떨 땐 안타깝고 안쓰러워요. 아빠는 힘든 일을 하시면서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술도 마셔야 하고 골프도 치러가야 하고…. 아빠도 이제 건강 챙기셔야 할 나이가 됐는데, 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시는 일이 많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네요. 일하는 것이 힘들어 술로 마음을 달래시지만, 몸은 안 좋아져 제대로 드시지도 못하고 누워 계시던 아빠의 모습…. 제가 조금만 잘하면 됐는데 자꾸만 행동이 빗나가 아빠를 실망하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앞으로 효도 많이 할게요. 전에는 철이 없어 아빠가 저에게 주신 사랑 갚으라고 해도 싫다고 했죠? 이젠 안 그래요. 제가 커서 돈 많이 벌어서 좋은 집도 지어드리고 차도 사드리고 멋진 옷도 사드릴게요.
저를 위해 열심히 돈 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 사랑해요!!♡♡
아빠를 많이 사랑하는 오수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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