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이는 일곱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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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7 <>
유신영(부평1동)
하영아. 엄마야~!
엄마가 하영이에게 처음으로 편지 쓰는 거 같네.
어느새 우리 하영이가 7살이 되었구나.
엊그제 낳은 거 같은데 동생도 생기고, 이제 동생도 챙겨주며, 의젓한 언니가 되어가는 하영이를 보면서 우리 하영이가 많이 자랐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단다.
이제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 말하고, 하고 싶지 않은 것 자기의견을 말하는 하영이를 보면서 기쁘기도 하면서, 이제 엄마 품을 떠나는구나 하는 생각에 서글픈 생각도 들기는 해. 하지만 사랑하는 우리 딸 하영이가 건강하게 아프지 않고 지혜롭게 자라는 걸 보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
하영이가 작년부터 ‘엄마, 나 피아노 배우고 싶어요.’ 하면서 피아노학원 언제 보내 줄 거냐고 노래를 불렀잖아.
“우리 반 친구 지혜랑, 지희는 다니는데, 나도 친구들이 다니는 피아노학원 다니고 싶다. 엄마 난 언제 보내 줄 거야?”
엄마는 네가 좀 더 자유롭게 놀고 스트레스받지 않았으면 해서 그런 거야. 이제 내년에 학교 들어가면 이제 놀고 싶어도 놀 수 없는 환경이 되니까. 앞으로 네가 대학졸업 할 때까지는 공부의 연장선 인 거 아니? 학교공부에 학원 다녀야지, 시간에 쫓기느라 정신없는 생활을 해야 하니, 놀 수 있을 때 마음껏 놀게 하려고 했던 엄마 마음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어.
그래서 엄마가 7살 되면 보내 준다고 해서 이번에 보내줬잖아. 이제 다닌 지 3일째 됐지? 재미있다고, 피아노는 안 끊겠다는 너의 의지에 엄마는 칭찬을 많이 해줬잖아. 앞으로도 네가 하고자 하는 것에는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하영이가 되었으면 좋겠어. 지금처럼 변함없이 예쁜 웃음을 간직하고. 이제 동생과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데, 아침저녁으로 등·하원 할 때 동생도 잘 챙겨주고, 남은 유치원생활도 즐겁게 좋은 추억 많이 만드는 1년이 되었으면 좋겠어. 유아기는 다시는 안 오니까 !! 알았지?
엄마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우리 하영이 파이팅~~!!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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