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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에 살아보니……

-조 수 빈 (삼산2동)-

2012-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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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시어머니 생신을 맞아 전국각지의 시댁식구들이 모처럼 우리 집에 모였습니다.

고 3인 작은 집 조카 한 명만 빼고 모두 모이니 19명, 좁은 집안이 그야말로 발 디딜 틈도 없이 꽉 찼고 오랜만에 집안이 들썩들썩 웃음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나저나 이 많은 식구가 먹을 음식 준비며 잠자리 마련까지, 요 며칠 골머리를 앓기도 했지만 서로 이런 사정을 헤아려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적극적으로 서로 도운 덕분에 무사히 잘 치를 수 있었지요.

일요일 오후 모두들 각자 그들의 보금자리로 떠나고 밤늦게 잘 도착했노라고, 고생 많았다고, 고맙다고 다들 한마디씩 해주신 덕분에 비록 고생은 했지만 그동안의 피로를 다 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동서들이 하나같이 한마디씩 합니다.

형님 사는 그곳으로 이사 가고 싶다고, 형님 사는 주변 환경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이게 무슨 말? 알고 보니 주말저녁 식사 후 남자들에게는 술상을 봐주고 여자들은 소화도 시키고 수다도 떨 겸 산책을 나왔거든요.

집 주변 박물관 공원과 시냇물 공원, 굴포천을 천천히 걸으면서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몰랐는데 동서나 조카들은 아기자기 잘 꾸며진 공원이며 산책로가 너무 마음에 들어 여러 번 감탄을 한 모양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 좋은 곳을 저만 못 느끼고 살았나 봅니다. 내가 사는 주변에 이런 자연 친화형 생태하천이 있고 주변공원과 문화시설이 곳곳에 많은데 정작 이곳에 몇 년을 살아온 저는 그 가치를 잘 못 느끼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요즘 저녁시간마다 남편과 함께 운동 삼아 굴포천을 따라 걷습니다. 시선을 돌려 관심을 갖고 보니 전혀 다른 세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돌담 위 기왓장 하나, 징검다리, 정자의 초가지붕까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부평이어서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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