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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박스로 나눔 실천, 김문옥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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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6  <발행 제3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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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옥(청천2동) 어르신은 동네에서 버려진 박스를 주워 그 수익금으로 이웃을 돕고 있다. 자녀들과 지인들은 “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왜 그런 일을 하느냐.”라며 걱정의 말을 건네기도 하지만, 김 어르신은 “박스 주워서 빌딩 사려고 해.”라며 웃음으로 답한다.
이 특별한 나눔의 시작은 7~8년 전, 근처에 살던 박스 줍는 할머니가 이사를 하면서 우연히 그 일을 이어받게 된 것에서 비롯됐다. 그 후 김 어르신은 꾸준히 박스를 줍고, 그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김 어르신은 자신이 소중히 간직한 문자를 보여주었다. 감사의 편지와 함께 어린이의 성장 사진이 담겨 있었다. 오래전 굿네이버스에 두세 살 정도 되는 어린이의 안타까운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 후원을 시작했는데, 그 어린이가 어느새 훌쩍 성장해 학생이 된 사진과 감사 편지였다.
그 감사 편지와 사진은 해외에서 온 것으로, 이를 번역해 보낸 사람은 굿네이버스의 직원이었다. 김 어르신은 정확히 언제 후원을 시작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이가 자란 모습을 보며 지속적인 후원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어르신은 또한 10년 넘게 밀알선교원에도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매월 적은 금액을 자동이체로 기부하며, “내가 한 일이 너무 작다.”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그는 자신을 위해서는 아끼는 한편, 독거노인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거나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는 등 소소한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김 어르신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며, “내 힘이 닿는 한 즐겁게 나누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실버기자 이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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