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이야기 - ⑫ 일신동
-쾌적한 주거환경, 주민의 정 물씬 풍기는 마을-
2020-02-26 <발행 제287호>
인천과 부평의 관문인 일신동은 면적의 반가량이 군부대다. 때문에 제약도 따르지만 청정환경을 유지하고 있으며, 면적대비 인구수가 적어 도심임에도 비교적 여유가 느껴진다.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군부대 군인, 마을 내 조성된 공단의 회사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조화로운 삶을 이루고 있다.
+ 취재기자 김지숙
일신동은 한때 한적한 전원마을이었다. 황명옥 새마을부녀회장의 기억을 따라 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마을 일대는 논밭이 많아 비가 오면 항상 장화를 신어야 했다. 꽃이나 버섯을 재배하는 농가가 많았고, 젖소를 키우던 농장도 있었다. 80년대 중반까진 조명기구를 만드는 기업과 관련 업체들이 자리해 마을은 늘 사람들로 북적였다. 도시화의 바람이 불며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조성된 후 마을의 풍경은 또 한차례 바뀌었다.
크고 작은 변화 속에 긴 세월 꿋꿋이 활기를 이어오는 곳도 있다. 일신종합시장이다. 이곳은 40여 년 동안 주민 곁에서 삶의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과일, 생선, 야채, 옷, 신발가게 등 120여 개의 다양한 점포가 영업 중이다.
정창호 통장자율회장은 “시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라며, “올 하반기까지 시장 내 화장실, 편의시설, 쉼터는 물론 주차장을 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을에선 시장만큼이나 따뜻한 풍경도 자주 엿볼 수 있다. 그중 하나가 노인을 위한 행사이다. 정 회장은
“5개 노인정을 중심으로 그동안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음식 나눔 등 봉사활동을 펼쳐왔지요. 앞으로도 다양한 효 실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부평의 관문이자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지나는 등 좋은 교통입지 덕분에 일신동에는 90여 개의 기업체가 모여 공단을 이루고 있다. 마을과 이들 기업 간 교류와 유대관계도 좋다.
송춘섭 주민자치위원장은 “기업인회에서 매년 사랑의 쌀 나눔을 비롯해 동네에서 벌이는 크고 작은 행사에 함께하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지요.”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군 주둔지로서 역할이 계속돼 마을 발전이 다소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향후 용적률을 높인 건물과 주민의 쉼터인 공원, 문화생활이 가능한 노인복지관 건립 등 주민 숙원사업을 천천히 해결해 나가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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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1. 20여 개 다양한 점포가 영업 중인 일신종합시장 전경.
2. 한윤숙 일신동장, 황명옥 새마을부녀회장, 정창호 통장자율회장, 송춘섭 주민자치위원장이 모여 마을 발전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일신동 행정복지센터]
* 주 소 : 인천시 부평구 경인로1148번길 6
* 이용시간 : 09:00~18:00
* 문 의 : ☎ 032-509-8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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