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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이야기 - ⑨ 부평3동

-역사를 안고 새로운 문화 공동체를 만들어간다-

2019-11-08  <발행 제2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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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이야기 - ⑨ 부평3동

부평3동 부평공원은 일제강점기 조병창이 있던 자리다. 해방 이후 1950년대에는 주한미군사령부(애스컴시티)가 주둔하며 인근에 신촌이란 마을이 형성됐다. 아픈 역사가 서린 곳이지만 그 이면에 꽃피웠던 또 다른 문화도 있다.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본거지이자 현재 음악도시, 문화도시 육성의 본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부평3동을 찾았다.

+ 취재기자 김지숙

1960~70년대 부평3동의 원주민들은 옥수수나 감자, 고구마 등 밭농사를 지었다. 미군부대가 들어선 이후엔 일자리를 찾아 전국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였고, 덕분에 새로운 마을인 신촌이 형성됐다. 당시 신촌 일대에는 미군을 상대로 물자를 판매하는 곳이 많았다. 그로 인해 경제활동이 활발했고 클럽도 성행했다. 대부분 촛불을 켰던 당시, 이곳은 미군부대로 인해 전기를 사용했다.
장흥식 16통장은 “미국 현지에서 유행하는 팝 음악을 듣던 젊은이들이 군인으로 처음 배치된 곳이 애스컴시티예요. 그러다 보니 최신 유행하는 팝 음악을 신촌에서도 바로 들을 수 있었죠.”라며 당시의 기억을 더듬었다.
한원희 전 주민자치위원장도 그 시절을 살았다. “현 경원대로 변으로 클럽이 스무 개가 넘었어요. 부일식당 자리도 클럽이었죠. 이 일대 무대를 거쳐 간 가수도 많았고 기타, 드럼 연주와 함께 이 동네에선 항상 음악이 끊이질 않았어요.”
부평구문화재단에서는 부평3동 주민과 함께 현재 애스컴시티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당시 부평 신촌 일대에서 운영됐던 음악 클럽과 음악인들의 역사를 찾고 그 속에서 생활해 온 부평 신촌 원주민들의 생활사를 기록하는 일이다. 부평역사박물관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부평 대중음악 인적 자원 발굴 등을 바탕으로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부평3동에서는 인천시 화장시설 주변 지역 주민지원기금을 이용해 주민들이 직접 어울림 문화축제를 이어가고 있다.
김광숙 통장자율회장은 “주민들이 직접 이끌어 가는 축제예요. 마을 사람들과 지역 간 화합을 도모하며 활기찬 마을 공동체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죠.”라고 설명했다.
부평공원 한쪽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이 따사로이 햇살을 받는다. 주민들도 익어가는 공원의 가을을 즐긴다. 아픈 역사를 껴안고 새로운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나간다.

▶ 부평3동의 역사와 문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김광숙 통장자율회장(왼쪽), 김영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가운데), 정영희 부평3동장(오른쪽).
▶ 부평공원의 가을 풍경(사진 왼쪽). 넓은 잔디와 아름드리 나무들이 즐비해 운동이나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많은 주민이 이용하고 있다.

[ 부평3동 행정복지센터 ]
인천시 부평구 마장로 82, 2층
이용시간 : 09:00~18:00
문 의 : ☎ 032-509-8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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