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이야기 - ⑥ 십정1동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를 눈앞에 두다-
2019-07-30 <발행 제2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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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이야기 - ⑥ 십정1동
십정1동에는 한때 우리나라 최초의 염전이 있었다. 마을의 이름이 돼버린 열 개의 우물이 있었고, 집성촌을 이룬 주민이 모여 살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천에서 몇 안 되는 달동네도 자리했다. 하지만 여러 차례 변모를 겪고 최근 주거환경개선사업과 공동주택 신축공사가 진행되며, 또 한 번 변화를 앞두고 있다.
+ 취재기자 김지숙
열 개의 우물이 있어 십정동이라 불리던 이 마을에는 3~4백 년 정도 된 고래우물이 있다. 마을은 현 경원대로를 기준으로 웃열우물과 아랫열우물로 나뉘었다.
함봉산 자락에 자리한 웃열우물에는 2~3백 년 전부터 박·성·신 씨들이 모여 집성촌을 이루었다. 2006년까지 128가구가 그 명맥을 이어 왔으나 이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돼 빌라가 들어서며 입주민이 늘었다. 아랫열우물엔 1907년 천일제염 시험 염전이 만들어졌다. 염전은 1960년대 후반 5공단이 생기면서 자취를 감췄다.
주민참여예산 지역위원회 박흥서 위원장은 “철거민이 들어오고 5공단이 생기면서 동네가 바뀌었어요. 공단을 보고 유입된 인구도 많았죠. 아침마다 공단으로 출근하는 인파도 굉장했죠. 덕분에 경제도 살았고요.”라고 기억을 더듬는다.
‘철거민촌’으로 불리던 동네는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지로 선정돼 2023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더불어 공동주택 신축공사도 2021년 준공된다.
십정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신종백 위원장은 “현재는 동네를 떠난 분들이 많아 어려움이 많고 다소 침체 돼 있어요. 하지만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다양한 면에서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황창연 십정1동장은 “현황을 놓고 보면 주민의 50%가 유입되는 셈이죠. 인구가 유입되면 십정시장을 비롯해 주변 경제도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십정1동에는 부평아트센터와 BP음악산업센터가 있어 문화 혜택을 누리기에도 좋다. 수영장, 헬스장 등이 갖춰진 인천아시안게임 십정경기장도 있어 주민 생활체육 환경이 잘 조성돼 있다. 여기에 십정 녹지가 축으로 이루어져 환경은 물론 걷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이외에도 주민화합을 위한 열우물 단오축제가 열리며, 최근 백운공원 내에 물놀이장이 개장돼 올여름 주민의 시원한 여름나기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사진설명>
▶ 십정1동 전경(왼쪽).
400여 년 가까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래우물(오른쪽).
▶ 십정1동 주민들이 열우물 마을의 역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십정1동 행정복지센터 ]
인천시 부평구 열우물로 103(십정동)
이용시간 09:00~18:00
문 의 ☎ 032-509-8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