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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이야기 - ④ 부평2동

-변화의 손길, 세월에 가려진 공간을 열다-

2019-05-29  <발행 제2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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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선이 지나고 인천가족공원을 품고 있는 부평2동. 미쓰비시줄사택과 은광(부평광산) 등 아픈 역사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최근 이곳에 변화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새뜰마을사업’으로 줄사택 인근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 취재기자 김지숙

뮤지컬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은 삼릉이 배경이다. 삼릉은 미쓰비시의 일본어 표기로 부평2동 동수역 주변 일대를 가리킨다. 이곳은 대중음악 활동의 근거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건식(66세) 부평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1970년대 초 미군부대가 철수되기 전까지만 해도 삼릉에는 유니버셜 등 두 개의 구락부가 있었어요. 대중음악 연주자들도 많이 살았고, 용산 미8군이나 동두천 미군 부대를 오갔던 음악인들을 차로 실어 나르던 모습도 매일 보였어요.”라고 말했다.
이후 미군이 떠난 자리엔 1980~90년대 사이에 빌라가 줄이어 들어섰다. 그 와중에도 미쓰비시에서 일했던 한국인 노동자들의 집단 거주지 줄사택은 여전히 곳곳에 남아 현재까지 존재한다. 최근에는 보존과 식민지 잔재를 없애 마을을 새롭게 하자는 의견을 놓고 관과 주민이 함께 고민 중이다.
지난 4월 30일에는 줄사택 옆 공간 한편에 세워지는 새뜰마을 주민 공동이용시설 건립 기공식이 있었다. 지상 1~3층 규모의 건물은 1층은 경로당, 2층은 500원 독서실, 3층은 헬스장이 마련돼 마을 공동회관으로 쓰일 예정이다. 더불어 6월에는 인근에 부평2동 행정복지센터를 착공하고 2021년 새롭게 문을 연다.
부평2동은 주민이 직접 참여해 하나 될 수 있는 행사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그중 하나가 인천가족공원 성묘객을 위한 식수 봉사다. 일 년에 두 차례 이상 자생단체 회원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하며 하나의 전통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인천가족공원 화장시설 주변 지역 주민지원기금 중 일부로 매년 ‘행복마을, 부평2동 희망음악회’도 연다.
나 위원장은 “음악회를 통해 부평2동 주민이 서로 화합하고 정을 나눠, 더욱 행복하고 사랑 넘치는 마을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 부평2동 미쓰비시줄사택 모습. 일제강점기 군수공장에 강제 동원된 한국인 노동자들의 숙소로 지어졌다.
▶ 미쓰비시 공장이 위치했던 부평공원에 세워진 일제강점기 징용 노동자상.

[ 부평2동 행정복지센터 ]
인천시 부평구 부영로16번길 5(부평동)
이용시간 09:00~18:00
문 의 ☎ 032-509-8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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