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희망을 얘기하다 - 청천1동
-우리 동네 이야기 - ③ 청천1동-
2019-04-24 <발행 제2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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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서편 좌·우로 원적산과 장수산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 안고 있는 청천동. 원적산과 장수산에서 내려온 맑은 물이 마을 앞을 흐르고 있어 이 냇물이 맑았기로 ‘맑은 내(淸川)’라 불러서 연유된 이름이다. 1968년 산곡청천동에서 청천동으로 분동됐으며, 1990년에 청천1·2동으로 나뉘었다.
+ 취재기자 고영미
부평숲인천나비공원을 품고 있는 원적산 아래 청천1동은 부평평야가 시작되는 넓은 곡창지대에 속하다가 1960년대부터 부평공업단지가 조성되며 발전을 이뤘다. 일명 부평4공단에 많은 제조업 공장들이 입주한 덕분에 청천동은 전국에서 일자리를 찾아 몰려든 사람들로 붐볐고, 마을은 자연스레 그들의 주거지로 변모했다.
20년이 넘도록 청천동에서 살아온 청천1동 통장자율회 박문순 회장은 “예전에는 장수산 자락에 배 과수원이 많아 한밤중에 배서리도 했다. 겨울이면 장수산에서 아이들이 비료 포대로 신나게 썰매를 탔다.”라며 젊은 시절 동네에 얽힌 추억을 떠올렸다.
1970년대 청천동은 호황을 누렸다. 부평4공단의 활성화로 사람들이 몰려들어 거리의 작은 공장들까지도 성업했다. 몰려든 노동자들로 부족해진 주택지엔 공동임대주택, 연립주택이 대거 생겨났다. 한 지붕 아래 2가구가 벽면을 세워 공간을 구획한 ‘국민주택’도 이때 지어졌다.
청천1동 주민자치위원회 이성수 위원장은 “당시 부평4공단으로 출근하는 인파로 장수산 언덕부터 도로가 꽉 찰 정도였다.”라며 옛날을 회상한다.
경기침체와 5공단, 남동공단이 생기며 쇠퇴하던 청천동에 다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15년 청천동이 ‘부평 청천2구역 사업’이라는 뉴스테이 시범 사업지구로 선정되며 대규모 주거단지 건설공사가 시작된 것이다. 2019년 4월 현재 90% 이상 주민이 이주했으며, 올해 6월까지 이주 및 철거가 완료될 예정이다. 주택재개발이 해제된 구역은 2018년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 소규모 재생사업에 선정돼 ‘맑은내마을 주민모임’에서 진행하는 마을 개선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성수 위원장은 “앞으로 청천1동에 주어진 과제는 원도심과 신도시의 공존과 상생이 될 것이다.”라며, “주민 밴드, 동네한바퀴, 공동체 텃밭 등 다채로운 공동체 활동을 이어가고, 마을 축제와 연계 교육 등을 실시해 함께 더불어 사는 동네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라는 각오를 내비쳤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자연학습공간인 부평숲인천나비공원 전경.
▶ 박문순 청천1동 통장자율회 회장과 이성수 청천1동 주민자치위원장이 부평4공단의 활성화로 성업했던 당시 마을 주변을 설명하고 있다.
[ 청천1동 행정복지센터 ]
인천시 부평구 산청로127번길 3
이용시간 09:00~18:00
문 의 ☎ 032-509-8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