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조회’, 설맞이 사랑의 쌀 기부
-“15년 전 인연으로 부평의 어려운 이웃 도와요”-
2019-03-04 <발행 제2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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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부로 정을 나누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부평에 살지 않지만, 부평구민을 위해 매년 사랑의 쌀을 기탁한다.
“우리 ‘삼조회(삼산지구조경인회, 회장 김종원)’는 단순한 친목 모임입니다. 일 년에 2~3회 만나 회비로 회식도 하고 야유회도 가죠. 그러다 적지만 회비를 의미 있게 사용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2015년부터 사랑의 쌀을 부평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삼조회 회원들은 모두 부평에 살지 않는다. 그런데도 부평구 거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을 기탁하고 있다. 모임이 부평에서 만들어진 덕분이다.
모임이 결성된 시기는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한주택공사(현 LH)에서 시행한 인천삼산지구 택지개발공사와 아파트 조경공사에 참여한 조경인들 15명이 모여 친목 모임을 만들었다.
공사가 끝나고 각자의 삶터로 돌아갔지만, 회원 간 친목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15년 가까이 모임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끈끈한 정과 유대감을 들 수 있다. 기부 역시 회원들의 따스한 정에서 비롯됐다.
나홍천 총무는 “부평은 우리 모임이 시작된 곳이라 의미 있는 곳입니다. 앞으로 모임을 지속하고 회비가 바닥나지 않는 한, 일 년에 한 번은 꼭 부평구 주민을 위해 사랑의 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라며 기부 의지를 보였다.
+ 취재기자 김지숙
<사진설명>
위) 삼산택지공사현장전경(2002년)
아래) 삼산동(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