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개동 공동생활 가정 ‘엘피스’
-가슴으로 키운 아이들, 사랑을 먹고 자라다-
2017-10-27 <발행 제259호>
2010년 9월 부개동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공동생활 가정 ‘엘피스’. 신해숙 원장과 세 자녀, 그리고 베트남 엄마와 3살, 4살
자매, 초등학생 1명, 중학생 2명, 고등학생 1명, 대학생 1명 등 총 7명의 아이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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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옥 취재기자
신해숙 원장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 국수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아들 친구들과 조카까지 돌보신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다. 또 교회에서 20년 동안 중·고등부 교사를 하면서 가출 청소년이나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이 많았다.”라며, ‘엘피스’를 열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엘피스에 있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한다. 여러 가지 경험과 학습을 통해 본인의 적성을 파악하고,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발달지연과 경계성 아동, 지적장애를 지닌 아이를 돌보기는 절대 쉽지 않다.
신 원장은 “상처가 많은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아이들을 더 잘 돌보기 위해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해 2007년 졸업했다.
여자만 있는 엘피스에서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맡겨진 2개월 된 남자아이를 키울 수 없게 되자 2014년 아이를 입양했다. 항상 곁에서 묵묵히 믿고 지켜보던 남편도 반대했지만, ‘내 품에 온 아이를 다시 보낼 수 없었다.’는 신해숙 원장. ‘엄마, 아빠가 키우지 못하면 자신들이 대신 키우겠다.’고 힘을 실어준 3남매에 고마움을 전했다.
옆에서 도움 주신 친정어머니와 항상 믿어주는 남편, 잘 자라준 3남매와 입양한 막내 진이, 그리고 가슴으로 낳은 7명의 아이가 있어서 웃고 운다고 신 원장은 말한다.
그는 또 “아이들에게 나로 인한 상처는 주지 않으려고 신경 쓴다.”라며, 아이들이 졸업 후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서 진정한 독립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처가 많은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여러 가지 경험과 학습을 통해 적성을 파악해 본인이 원하는 사회활동을 하도록 돕고 있다.
<사진설명>
1. 지난 9월 부천생태공원으로 나들이를 간 ‘엘피스’ 가족.
2. 공동생활가정 ‘엘피스’ 아이들이 집에서 미술 활동을 하며 다양한 학습 경험을 쌓고 있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