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십정2동, 마을 환경 개선 위한 벽화그리기 사업 진행

-“해바라기처럼 웃으며 이웃 간 정을 나눠요”-

2017-06-26  <발행 제255호>

인쇄하기

동암중 뒤 옹벽에 해바라기가 피어났다. 엷은 하늘 아래 바람 따라 춤이라도 출 듯 생기를 머금었다. 이곳은 원래 쓰레기로 가득 찬 회벽이었다. 지난 5월 문정덕 화백이 주민들과 함께 이곳에 그림을 그렸다. 색깔을 입고 다시 태어난 회벽은 주민 모두가 즐기는 풍경이 되었다.  


+김지숙 취재기자


“노란 꽃잎들이 씨앗을 감싸고 있죠? 씨앗 하나하나는 주민을 뜻해요. 이 벽화를 계기로 주민들이 서로 아름다운 마음을 퍼뜨려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문 화백은 옹벽과 함께 십정2동 주민자치센터 옆 쉼터에도 색을 입혔다. 이곳 역시 화사한 하늘이 드리워졌고 쓰레기 대신 따스한 햇볕이 머물다 간다.
문 화백이 부평과 인연을 맺은 건 얼마 전이다. “부천 군부대에서 군인들을 대상으로 멘토링도 하고 벽화로 부대 전체를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홍미영 부평구청장님이 오셨어요. 부평에 대한 소개를 받고 직접 와서 다양한 주민들과 함께 십정2동부터 작업에 돌입했죠. 기후변화체험관에도 아이들을 위해 설치미술을 했고요.”
문 화백은 봉사를 위해 10여 년 전부터 가족과 합의로 수입금 중 일정액만 생활비로 보태고 나머지 금액은 모두 활동비로 사용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아프리카, 네팔 등 낙후된 지역을 찾아 미술대회, 미술심리치료, 벽화 등으로 봉사를 이어왔다. 처음엔 디자이너 2명과 화가 2명뿐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공연, 의료팀도 자연스레 생겨났다. 이들과 함께 현재 국내외를 돌며 다채로운 활동을 벌여 나간다. 
임춘빈(십정2동 주민자치위원장) 씨는 “쓰레기 무단투기가 동네 숙원사업이었는데 작가님과 함께 예쁜 장소로 바뀌어 정말 좋아요. 특히 17사단 군인, 학생, 주민들이 함께 작품을 만들어 의미가 깊죠. 어르신들은 오가며 간식도 챙겨 주시고, 그림 하나로 사람들 마음마저 바뀔 수 있다는 걸 처음 느꼈어요. 쓰레기가 사라진 곳에서 이젠 해바라기처럼 웃으며 정을 나눕니다.”라고 말했다.  


아홉 살 아들이 물었다. “아빤 꿈이 뭐예요?”
화가는 어릴 때 꿈이 화가였고 이미 화가로 살고 있었으므로 딱히 대답할 수 없었다. 여러 날 고민하던 화가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꿈을 다시 꾸었다.


<사진설명>
* 동암중학교 뒤 옹벽에 그림을 그리는 주민들(왼쪽). 벽화 사업을 하기 전 모습
* 그림으로 부평구에 행복을 전달하는 문정덕 화백. 그의 재능기부로 부평구 곳곳에 행복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다.

목록

자료관리 담당자

  • 담당부서 : 홍보담당관
  • 담당팀 : 홍보팀
  • 전화 : 032-509-6390

만족도 평가

결과보기